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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란...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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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29 11:34: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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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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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란... (1)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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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일 [가입일자 : 2003-09-26]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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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어머니를 먼저 보내시고 홀로 사시는 아버지집에 내려갈 때마다 날이 갈수록 수척해지시고 노쇠해지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제가 어릴 땐 쳐다보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무섭기도하고 어렵기만 한 거목같은 분이었지만 이젠 거동조차 불편하고 자세도 구부정한 노인이 되셨네요.
더위를 식히는 빗소리에 세월이 정말 빠르고 무상하구나...하는 허탈함 감회에 젖어 잠시 아버지 생각에 눈물을 글썽여 봅니다.
아래는 얼마 전에 명예퇴임한 동료교사의 수필집에 나오는 글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이 분도 출처를 모르는, 어디선가 읽은 글이라네요.
아버지란,
기분이 좋을 때는 헛기침을 하고
겁이 날 때는 너털웃음을 웃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기가 기대한 만큼 딸 아들의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겉은로는 괜찮다 하지만
속으로는 몹시 화가 나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 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지만
속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이다.
아버지란,
‘내가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나? 내가 정말 아버지다운가?’
하는 자책을 날마다 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식을 결혼시킬 때 한없이 울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을 나타내는 사람이다.
아들 딸이 밤늦게 돌아올 때
어머니는 열 번 걱정하는 말을 하지만,
아버지는 열 번 현관을 쳐다보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최고의 자랑은
자식들이 남의 칭찬을 받을 때이다.
아버지는 이중적인 태도를 곧잘 취한다.
그 이유는 ‘아들 딸이 나를 닮아 주었으면’하고 생각하면서도
‘나를 닮지 않아주었으면’하는 생각을 동시에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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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님이 버럭맨이라 한다면서요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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