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특징으로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만,
비전문가적 막연함이 가장 큰 것 가운데 하나 아닐까 합니다.
어떤 정치인이나 정치 세력이 대중의 지지를 얻는 데 있어,
그러한 대중의 막연함에 부합하게 구체적이거나 막연하면 대중의 입맛에 딱 맞는 거고,
따라서 대중의 인기를 끌게 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대중은 전문적인 구체적 사정을 모르기 때문에 막연할 수밖에 없고,
따라서 그러한 대중의 막연함을 가려운 데 긁어주듯 구체적으로 진단하고 실현하는 정치란 불가능하단 말이죠.
대중의 입맛에 온전히 맞는 정치란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지요.
아무리 유능한 정치인, 유력한 정치 세력이라 해도 대중에게 비판받는 게 그런 탓이 아닌가,
결국 대중의 수준에 맞춘 막연함을 외치는 아마추어 비평가가 대중에게 동질감과 기대감을 계속 갖게 만들어 인기를 끌게 되는 게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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