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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니까. 생각나는 과거의 논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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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23 09:38: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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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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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니까. 생각나는 과거의 논쟁...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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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남 [가입일자 : 2004-09-03]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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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딩 정도 였을껍니다.... 저희 집에서 친구랑.. 놀다가. 밥은 그 친구집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밥 때가 되어서 그 친구집으로 갈려고 현관문을 나서는데.. 소나기가 엄청 오데요...
친구넘 하는 말..
"야. 뛰어가자... 잘해야 50미터도 안되는데..."
울집은 골목 입구이고. 그넘 집은 골목 거의 끝이거든요... 그런데 번쩍 머리에서 뭐가 떠오르더군요..
"뛰긴.. 마. 왜 뛰냐??? 뛰어가나 걸어가나.... 비는 똑같이 맞는 거야....."
"야. 어떻게 똑같이 맞냐?? 뛰어가는 것이 덜 맞지...."
"흠.. 이 넘 봐라??? 설명해 줄테니까. 잘 들어...
".........."
"난 걸어가면 10미터 갈 때.. 니가 뛰면 한 30미터 간다고 하자.. 그럼 나는 10미터 안에 내리는 비만 맞으면 되지만 넌. 무려 30미터 안의 비를 다 맞는 것이야... 물론 내가 좀 늦게 걸어 가니까. 그 만큼의 시간 동안 비를 더 맞긴 하지만.. 같은 시간에 뛰는 니가 3배나 더 비를 맞으니까. 나중에 맞은 비를 다 계산해 보면.. 그게 그거야.... 이 놈아.."
"??????????????????????"
"이게 바로. 마 수학의 법칙이야... "
"좀 이상한데???????"
"그래서 과거부터. 배운 양반들은 이 법칙을 아니까... 비가 와도 절대 뛰지 않는 것이고... 못 배운 상것들은 비만 오면 촐랑거리고 뛰었던 거지.. 그 말은 들었지??"
"들은 것 같기도 하고........"
그 넘 잠깐 생각하더니.. 그럼 지는 뛰고. 나는 걷고. 그래서 누가 비를 더 맞냐.. 한번 해 보자고 하더군요....
"좋타... 짜식 꼭 증명을 해주어야 믿지........"
그넘 비가 엄청오는데. 신발을 벗어서 양손에 쥐고 냅다 뛰더군요......
흐미.... 달리기 잘하데요...........
전. 울 집 현관문 다시 열고 들어가서. 우산 들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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