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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의 프리뷰가 올라온뒤 글을 쓰다보니
너무 경기에 임박해서 올리게 되더군요.
나중에 추가하더라도 일단 상대 투수 소개는 먼저 해봅니다.
이렇게 대박 경기를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사 내용들이 많이 빈약해서 아쉬운점들을 조금 보충해 봅니다.
일단 맞대결 관련 기사 보시면 기본적 소개는 나오니 먼저 한두개 둘러 보시고
이걸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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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본 소개
맷 하비...
89년생의 젊은 우완 투수이다.
이름처럼 취미로 야구를 하는 것 같지는 않다. (썰렁~)
현재 내셔널리그 최고의 우완투수로 평가 받고 있으며,
커쇼, 웨인라이트와 함께 세손가락에 꼽힌다.
이제 메이저에서 경력이 1년이 조금 지난 짧은 경력의 선수지만
올해 커쇼와 함께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꼽힌다.
올해 올스타전에서 커쇼와 맷하비를 두고 선발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을때엔
커쇼가 사실상 양보를 했다. 경기장이 메츠 홈구장이었기 때문에...
사실 커쇼와 왼팔과 오른팔로 갈라지지만 공통점도 꽤 있다.
투구내용보다는 팀 타선 지원 부족으로 실력에 비해 승수 부족....
즉, 현진이처럼 멘탈 트레이닝은 충분하다는 의미이다.
(현진이보다 어린나이에 이런 멘탈 트레이닝을 받는걸 보면 나중에 현진이처럼 대성할 거 같다.....ㅋㅋ)
2. 투구 분석 (개인평)
중심을 크게 무너뜨리지 않는 안정적 자세로 90마일 후반대의 광속구와
평균 90마일 이상의 슬라이더가 가능하다.
몸보다는 팔을 많이 사용하는 투구폼으로 팔이 약간은 내려오는 타입이라
포심 강속구에도 강한 횡적 무브먼트가 걸린다.
굳이 볼카운트 유리하게 잡고 떨어지는 변화구 안 던져도 삼진이 가능한 수준...
이러한 강속구를 다저스 타자들이 얼마전 만난적이 있다.
류현진의 맞대결 상대였던 카를로스 마르티네즈...
물론 여기까지만 들으면 맷하비 팬들이 분노할 일이다.
하지만 수치상으론 결과적으로 만들어지는 구속과 무브먼트가 비슷한데,
마르티네즈는 능력 이상의 효과를 내기 위해 중심을 무너뜨려가며 던지는 바람에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꽂아 넣기 힘든 반면,
맷 하비의 경우 상체의 움직임이 안정된 자세로 정교한 제구를 하는 편이다.
당연히 다른 클래스이다.
유사한 공을 얼마전 구경했다는 점은 다저스로는 그나마 다행이긴 하나
제구가 겸비된 공을 상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슬라이더와 커브의 경우 빠른 구속에서도 낙차를 주는 종방향 형으로 구사하는 편이다.
역방향으로 크게 휘는 직구 궤적때문에,
좌타자 입장에서는 배트를 내는 각도상 직구와 변화구의 궤적차가 커보인다.
구속까지 감안하면 한쪽을 버리지 않으면 대응하기 어려울 정도...
실제로 맷하비는 우완투수이지만 좌타자에 더 강하다.
변화구의 구속 역시 빠르기 때문에 변화구를 노리고 치는 타자가
원하는 코스와 비슷하게 들어오더라도 정타가 쉽지 않다.
맷하비는 원래 이러한 공들을 중심으로 삼진을 많이 노리는 투구를 한다.
그러다 보니 비교적 이닝당 투구수가 많았고, 높은 이름값과 좋은 방어율에도 불구하고, 바로 전 경기에서야 첫 완봉을 했다.
지난 경기에서는 상대 타자의 협조에 힘입어 완봉을 해내긴 했으나
커쇼처럼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않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었는데,
어찌보면 이건 맷하비의 삼진 위주의 투구 스타일때문에 빗어진 운명인듯하다.
하긴 삼진위주의 피칭은 본인의 뛰어난 구속과 무브먼트. 제구력 때문이니
본인 잘못은 아니겠다. 결국 팔뚝힘을 키워서 투구수를 늘릴 수 밖에...
3. 맷하비, 류현진 비교 및 공략
지난 경기 자료를 류현진과 대비해 보면....
맷하비 9이닝 6삼진 투구수 106개 헛스윙 19회 (완봉승!)
류현진 7이닝 7삼진 투구수 110개 헛스윙 10회
(삼진왕 맷하비의 이닝당 삼진수가 이때는 류현진보다 적었다.
대신 헛 스윙은 거의 두배.....
이 수치의 의미는 당시 맷하비의 상대 콜로라도가 적극적이었음을 보여준다.
즉,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려 삼진 당하는것이 두려워 초반부터 적극적 공략을 하는 것도 해결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번 카를로스 마르티네즈 상대후 인터뷰에서 AJ 앨리스는....
다저스 타자들이 상대 투수 구위에 놀랐고, 그래서 원치 않는 공은 파울로 걷어내며 기다리려고 했다한다.
이런식으로 성급하지 않은 승부를 했고, 결국 공은 눈에 익숙해졌다.
상대의 투구수는 늘고....
맷하비와의 경험이 거의 없는 다저스는 이번에도 써 볼만한 전략이다.
대신 투구수가 늘어서 구속이 떨어지는건 기대하기 힘들다.)
이번 경기 조건과 최근 성적을 기준으로한 두 선수의 방어율을 보면....
야간 경기
맷하비 1.67 / 류현진 2.79
최근 한달
맷하비 0.91 / 류현진 2.55
원정경기/홈경기
맷하비 2.44 / 류현진 1.83
그리고...
후반기 4경기중 무자책점 경기수
맷하비 3(완봉1 포함) / 류현진 1
수치상으로는 다저스 홈구장인걸 제외하면, 맷하비의 강한 우세가 보인다.
게다가 맷 하비의 경우 특정 원정 경기장에서 약했던 점이 있었고
다른 경기장에서의 수치는 홈경기와 별 차이가 없었다.
한가지 반가운 수치는....본인의 타율!
맷하비 0.93 / 류현진 2.14
즉 맷하비는 번트 찬스만 아니면 쉬어가는 타자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번 카를로스 마르티네즈의 공을 맞추는걸 보면 류현진은 맷하비의 공은
건드려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게다가 맷하비가 우타자에게 상대적으로 약하다.
(현진이는 좌완투수이지만 우타석에 선다.)
4. 남은 얘기들...
위의 투구 성적 비교가 아주 중요하지만은 않은 이유는
투수끼리 맞붙는 것은 결국 투수 타석때 뿐이며(류현진이 유리),
결국 승부는 타자들의 몫도 크기 때문이다.
다저스 타자들이 메츠 타자들보다는 훨씬 똘똘한 상태이기 때문에
결국 류현진이 자기 몫만 해준다면 승부는 희망적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맷하비가 물러나서 다음 투수가 무너지는 걸
기다려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맘처럼만 된다면....
맷하비는 지난 경기 완봉때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남겨두고 타구에 무릅을 강하게 맞았다.
완봉에 대한 의지가 강해서 끝까지 던졌고, 경기후 지장은 없다고 했으나
정말 지장이 없는지는 지켜봐야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