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살고 있는 아파트의 나이도 벌써 15살 쯤 되어버렸습니다.
몇년 전부터는 지하주차장 천장과 벽에서 물이 새는 경우가 많아지고,
벽도 조금씩 갈라진 곳이 보이네요. 그리고...
한 이주일 전 쯤, 아이가 화장실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하더군요.
확인해보니 팬이 안돌더군요. 이런... 커버를 벗기고 긴 드라이버 넣어 좀 터니
먼지덩어리가 엄청나게 쏟아집니다. 이후 돌긴하는데... 흡입력이 참 약하다군요.
그런데 며칠 후 아이가 또 냄새난다고...
안되겠다 싶어 환풍기 뜯고 사각 홀 사이즈 재서 팬 신청. 역풍방지되는 넘으로...
오늘 집에 저만 있게되어 작업 시작. 그런데, 작업하면서 보니,
역풍이 상당히 세더군요. 장시간 외출했다가 들어오면 집안에서 안좋은 냄새가
나곤 했는데, 어쩌면 이것이 화장실을 통해 들어온 역풍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그리고 화장실 습기차는 것을 막는답시고 화장실 문을 조금 열어놓곤 했는데,
이것이 역풍이 제대로 들어오게 만든 실수인 듯 싶습니다. 화장실 문이라도 꼭꼭 닫고 다닐 것을...
역풍 방지 장치가 얼마나 외부공기 유입을 막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구조로 볼 때 상당히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금도 역풍 방지 장치가 열려있다가 닫힐 때 자석이 붙는 '톡' 소리가 간헐적으로 들립니다.
외부 상황에 따라 공기의 흡/배기가 불규칙하게 일어나면서 역류방지 도어가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는 것 같습니다.
역풍의 상당량은 다른 집 화장실에서 배출한 것일테니, 생각해보면 아...
빨리 바꿀 걸... 어쨌거나 오늘 밥값은 한 듯 싶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