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은 살인적으로 덥지만, 그래도 생각하는 삼매경에 빠져 더위를 잠시 잊고자 했더니
누가 쓰레기를 놓고 가더군요.
한여름이라 대부분 창문을 열고 사는데
주위에 쓰레기가 있으면 그 악취가 고스란히 집으로 들어오잖아요.
팽두이숙이라 했던가요.
쓰레기 놓고간 자리를 말끔히 청소 했습니다..
제가 아는 것이 단편적이고 편협해서
횐님들의 대화나 덧글을 통해 저의 짧은 사고와 지식을 확충하는 재미를
가지는 것도 더위를 피하는 한 방법이거니 생각했는데
제가 너무 사치스런 생각을 했던가 봅니다.
그래도 글을 올려둔 세 시간 정도는 대단히 스펙타클하니
한밤의 더위를 잊을 수 있었습니다.
좋은 글로써 한밤의 짧은 피서를 즐길 수 있게 해주신 회님들께 감사와
죄송함의 말씀을 전합니다.
쓰레기 버리고 가는 사람들만 없으면
이 더운 여름 밤이 좀 덜 더울 것 같은데 말입니다.
옛날 홍구 공원에 '일본인과 개는 들어오지 말라'고 팻말을 붙였다는데
여긴 팻말을 붙이는 것으로는 어림도 없으니 더 덥습니다.
오늘 더위도 무사히 잘 넘기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밤 촛불은 더 뜨거울 것으로 믿습니다..
P.S 쓰레기 투척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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