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치킨이나 삼겹살을 먹으면서, 이 동물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식탁에 왔는지 생각해보곤합니다.
살아가는데 필요한 양보다 과도한 영양분을 단기간에 투입하고
살찌는것 외에는 모든 행동을 금지하도록 좁은 공간에 가두어서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그런데 현대인의 생활도 비슷하지 않나 합니다.
어릴때 부터 좁은 교실에 가둬놓고 나가지 못하게 20살넘어까지
집중적으로 공부만 시키다가...
공부시켜서 키워둔 두뇌를 기업이라는 곳에 보내서
또 정년퇴직시 또는 필요할때까지 가둬놓고 일년에 휴가 며칠 주고는
평생을 고도의 성과를 내도록 독촉합니다.
즉 사람또한 그런 동물들과 다를바 없이 집중적인 영양을 투입해서
그 살(사람의 능력과 성과)을 기업들이 가져가는 시스템입니다.
그런 댓가로 월급을 주어서 살게는 해줍니다.
동물들이 좁은 축사의 케이지 안에서 조금더 먹을려고 생존경쟁하며
사는것과 비슷하죠...
닭이나 돼지한테만 가혹하고, 사람한테는 관대한 사회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인것 같습니다.
근데 사람은 좀 달라서, 직장이란게 그런게 아니라, 직장을 다녀야
먹고사니까 사람을 위한 시스템이라고도 반론이 있을수 있는데,
사실은 닭이나 돼지들도 축사를 벗어나면 살기가 힘듭니다.
야생성이 사라졌기 때문이죠, 사람 또한 야생성이 사라져서
이제는 야생의 사람을 볼수없게된 시대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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