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스포츠뉴스에서 추신수가 15호 홈런을 쳤다는 소식을 보
고 기분이 좋더군요. 14호까지 전부 솔로였는데 15호에서 처음
으로 투런을 쳤다고 하고요.
홈런 전 타석에서 삼진 아웃 당한 장면이 나오는데 헛웃음이
나오더라고요. 바깥쪽으로 빠진데다 높은 공을 스트라잌으로 판
정했으니 말입니다. 오심이 심판도 인간적인 한계에서 구분 안
되는 상황이라면 흔히 하는 말로 '경기의 일부'라 할 수 있겠죠.
도대체 택도 없는 오심이 나왔을 때,
그 오심으로 득 보는 팀에서는 왜 가만히 있을까요?
제가 몇 년 전에 어린이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만화인데요.
고등학교 농구팀끼리의 시합에서 심판이 못 본 반칙을 학생 스스
로 먼저 손을 들어서 인정하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청소년 대상
만화였기 때문에 '정직', '정정당당' 이런 덕목을 설명하는 페이지
였습니다.
어제 추신수 경기로 돌아가서,
바깥쪽으로 빠진 높은 공을 주심이 스트라잌으로 판정했을 때,
포수가 먼저 벌떡 일어나서 "It's ball"이라고 항의하고, 수비팀
감독도 달려 나와서 주심에게 "Are you crazy?"라고 강력히 판정
번복을 요청해야 페어 플레이가 아닐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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