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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킬링에 대한 소문은 많이 들었지만, 호흡이 너무 긴 지루할 수도 있는 스릴러 드라마라고 해서, (성격이 급한) 저는 일부러 피했습니다.
미국판 살인의 추억이라는 말에 '도입부만 볼까?'했는데... 정말 지루한 전개인데도 장면 하나 놓치지 않고 집중해서 보고 있습니다.
1. (밝혀지지 않은) 범인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하나 같이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고 살인사건 하나가 기폭제가 되어서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불행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감정이입이 되는 모양입니다.
2. 매회 45분 정도의 분량으로 유머도 없고 액션도 없어서 지루해야 정상인데... 매회 차분하게 시작해서 마지막에 (마치 조스의 메인테마처럼) 긴장감을 만땅으로 올리며 마무리하기 때문에 의외로 지루하지 않습니다.
3. 범인 떡밥이 대단합니다. 관련된 모든 사람이 범인이라고 떡밥을 던져놓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범인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스포는 절대로 금물입니다.
4. 지루한 수사과정을 긴장감 넘치게 연출한 감독도 대단하고, 배우들의 연기가 수준급입니다.
5. 시즌 3부터는 마치 일본 만화 사채꾼 우지시마(?)처럼 미국의 가장 밑바닥을 보여줍니다. 가정붕괴가 아이들에게 어떤 인생을 강요하게 되는 지를 보여주어서 많이 불편합니다. 직접 보여주지는 않지만 강도가 상당히 세게 진행되는군요. 물론 긴장감과 몰입감은 시즌 1과 2보다 훨씬 높습니다.
원작은 덴마크 시리즈라고 하던데 의외로 북유럽의 스릴러 장르가 아주 탄탄하군요.
문화 상품은 개인의 취향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재미없는 분도 많겠지만, 다른 분들의 추천처럼 저도 일단 이렇게만 추천드립니다. 시즌 1편만 한 번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