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대한민국 MMA역사 중
최고의 이벤트라 할 수 있는 정찬성선수의 페더급챔피언전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종합격투기에 관심 없는 분들께는 의미 없는 경기일 수 있겠지만
격투기에 관심있는 분들께는 그야말로 역사적인 경기라 할 수 있겠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정찬성선수가 조제알도를 이길 확률은 매우 희박합니다.
저는 예전부터 조제알도의 팬이었고
종목은 좀 다르지만 조제알도의 컴비네이션을 체육관에서 따라하기도 했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조제알도야말로 체급을 떠나서 가장 완성 된 MMA파이터라고 생각합니다.
약점이 거의 없습니다.
주짓수 기반에 무에타이를 옵션으로 장착한 선수인데
그 옵션이 너무 강해서 대부분의 경기를 타격으로 끝내는 선수입니다.
레슬링이 약하다. 후반부로 갈 수록 체력이 떨어진다 등등의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말 그대로 그나마 약한 부분이지 약점이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이미 경기로 증명했구요.
그에 반해 정찬성선수는 킥복싱기반에 나중에 MMA 기술들을 추가한 경우입니다.
정진체육관소속으로 킥복싱선수생활을 오래했었죠.
정찬성선수는 코리안좀비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난타전과 진흙탕 싸움에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뭔가 정석적이지 않으면서 거칠고 투박하죠.
그렇다면 정찬성이 조제알도를 이길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조제알도는 전문 무에타이선수라고해도 될만큼 정석적이고 안정적인 타격스킬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거리를 유지하고 공격을 회피하는 기술은 단연 돋보입니다.
MMA에서 풀파워 로우킥을 겁없이 날리는 것도 다 그런 부분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구요.
조제알도는 정석적인 방법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
노려서 친다 이런 것도 안통합니다.
정찬성은 거리를 짧게 잡고 변칙적이고 복잡한 상황을 만들어야합니다.
그 속에서 기회를 만들어야죠.
경기자체도 5라운드를 모두 쓴다고 생각하고 길게 가져가야 된다고 봅니다.
글을 길게 썼습니다만 정찬성에게는 쉽지 않은 경기입니다.
가장 우려 되는 것은 경기 초반 안면을 열고 들어가다가 조제알도의 점핑니킥에 맞는 그림인데요.
무리하지 말고 큰공격 보다는 야금야금 파먹는 경기를 했으면하는 바램입니다.
이길 수 있습니다.
정찬성선수 끝까지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