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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를 떠나는 김경래 기자 "그대 행복한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3-08-03 03:10:43
추천수 7
조회수   1,437

제목

KBS를 떠나는 김경래 기자 "그대 행복한가?"

글쓴이

황동일 [가입일자 : ]
내용
Related Link: http://www.kbsunion.net/1119

원문 : http://www.kbsunion.net/1119



KBS를 떠나 '뉴스타파'에 새롭게 합류한 김경래 기자가 KBS 사내 게시판에 남긴 글입니다.



정태춘의 노래 '그대 행복한가'를 개사해서 '그분들' 에게 드리는 선물이라는군요.



그대 행복한가

본관 6층 안락의자에 파묻혀

조선일보 사설을 읽으며

정치적으로 고무 받으시는 그대,



그래 거기에도

안보와 질서, 집권세력에 대한 애정 넘치는 충고와 비판,

그리고 지켜야할 그 무엇은 있지.

있고말고.



그대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KBS가 조중동과 닮아 가면 갈수록

여론 다양성과 민주주의의 길에서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그대 행복한가

아침 편집회의에서 9시 뉴스 시청률 그래프를 보며

박수치고 환호하는 그대,



그래 거기에도

버추얼 스튜디오와

밥 먹으면 배부르다는 날카로운 데스크 분석,

지난 정권과 죽은 권력에 대한 날선 비판은 있지

있고말고.



그대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살아있는 권력에 눈감고

화려한 씨지로 포장만 그럴 듯한 뉴스는

결국 외면당하고 말 것이라는 것을.



그대 행복한가

만 명이 모이든 이만 명이 모이든

대한민국 어버이님들의 맞불 집회가 없으면

뉴스 한 줄 내지 못하는 그대.



그래 거기에도

기계적 중립과 정치적 불편부당이라는

사이비 저널리즘의 공정성은 있지

있고말고.



그대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진실은 KBS의 보도와 상관없이 밝혀지고

시대의 가치는 결국 시민의 힘으로 발현한다는 자명한 사실을.



그대 행복한가

각하의 한복 패션에서 한류를 읽어내고

아무도 모르는 창조 경제의 속뜻을 힘겹게 헤아리는 그대



그래 거기에도

국가의 최고 존엄과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걱정하는 충심은 있지

있고말고.



하지만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KBS 내부에서조차 이런 뉴스를 비웃는 웃음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정말 알고 있나

KBS에도 언론의 존재 이유와 저널리즘의 상식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는 기자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정말 알고 있나

재주라고는 권력의 깃발을 쫓아 행진하는 천부적인 처세뿐인 무능력한 자들이

알량한 인사와

부당한 징계로 쌓아 올린 허울뿐인 권위는

이미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정말 알고 있나

자리와 지위를 지키기 위해 아무리 몸부림을 쳐도

결국 당신들은 사라질 것이고

상식적이고 건강한 기자들이



결국



KBS 뉴스를 생산하게 될 거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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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ikr@yahoo.co.kr 2013-08-03 03:14:14
답글

정태춘 | 7집 아, 대한민국... 그대 행복한가<br />
스포츠 신문의 뉴스를 보며<br />
시국을 논하시는 그대<br />
그대 그래<br />
거기에도 어린이 유괴<br />
살해 기사는 있지 있어<br />
그대 행복한가<br />
보수 일간지 사설을 보며<br />
정치적으로 고무 받으시는 그대<br />
그대 그래<br />
거기에도 점심 굶는 어린애들<br />
얘기는 있지 있어<br />
그대 알고 있나

박전의 2013-08-03 03:32:04
답글

그래두 이런 기자분들이 나오는 현실이 참..답답 합니다..ㅡ,.ㅜ/

최재원 2013-08-03 08:27:33
답글

이런글이 있다고 지금의 kbs기자나 앵커가 불쌍하지는 않네요.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선 나라도 팔아먹을 현대판 친일파들.....가자에겐 사명이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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