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드라마의 관점으로 봤지만, 제게는 봉준호 최악의 영화입니다. 주제의식이 매우 선명하다는 게 평소와는 다른 점인데, 그렇게 선명한 주제를 다루면서 굳이 열차라는 폐쇄공간을 가져올 이유가 전혀 없었으며 줄거리의 개연성이 너무 떨어집니다. 마지막 장면은 어디에서나 등장하는 지구멸망 끝의 살짝의 희망을 보여주는데 이것도 너무나 판박이구요.<br />
전반적으로 지루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진부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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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을 거리가 너무
특수한 상황에 인류를 몰아넣고 거기서 메시지를 도출해내는 식은 매트릭스에서 정점을 찍고, 다시 인류 보편적 상황으로 무대를 만드는 방향으로 돌아섰는데, 다크나이트 시리즈에서 고담 시티가 이전과는 달리 그렇게 폐쇄적인 공간이 아니었지요.<br />
가족들이 보기에는 적합한 영화가 아니구요, 저는 영 별로였습니다.
방금 전 보고 들어왔습니다.<br />
뭔가 마지막 임팩트가 부족하네요. 아쉽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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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가족이 다 보려고 했다가 폭력적인 장면이 제법 나온다고 해서<br />
설국열차 전에 더 테러 라이브를 함께 보고, 저녁 먹고 집에 보낸 후 저 혼자만 봤습니다.<br />
그러길 잘 한 것 같아요. 태희님 잘 생각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