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면 음악에는 통 취미가 없든지..
요 며칠사이
오디오 바꿈질 한다고
정신없이 장터 들락거리며
사고 팔고 하느라 거의 폐인이 될 지경..
아주 딱 지치네요..
내가 원하는 소리가 어떤건지..
그 소리를 내주는 제품이 어떤건지
시세가 어떻게 되는지
기다리다 다른 사람이 먼저 예약,
막상 사보면 실망, 내가 원하는 소리가 아니네.. 뭐 이래? ㅠㅠ
도대체 사람들이 이걸 보고 그렇게 좋다고 한건가?
아니면 내가 막귀인가?
아니면 이쪽에 통 취미가 없는건가?
아무튼 최종 종착지는
마란츠 pm 19 (리모콘 없는 걸로 운좋게?? 28만원에 구입) - 확실히 전에 쓰던 데논 리시버보다는 훨씬 더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군요. 막귀인 제가 듣기에도. 다만 마란츠 음색이 좀 답답하게 느껴지네요.. 원래 그런다니까 그냥 그러려니 .. 케이블이나 소스기기
더 좋은 것 쓰면 좀 달라지겠지만 그래도 그 색깔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므로..
악기 위치도 정확하게 느껴지고 소리가 스피커 뒤에 맺히네요.. ( 음분리,음상,음장 이런 것 )
근데 좀 시원시워한 맛은 없네요... 좀 답답.. 두툼,따뜻, 소리가 풍부하군요..
튜너 - 구형 켄우드 2만원 ,내일 도착 예정.
스피커 - .JBL 톨보이 프론트
케이블 - 카나레. 타라랩, 오디오 플러스 잡다..
막상 인티앰프 사니 5.1 리시버가 그립기도 하고
잘 산 것 같기도 하고
5.1로 영화를 못 본다는 것이 좀 허전하군요..
그런데 저는 아무래도 뭔가 하나에 중독되는 듯한 성격은 아닌 듯 싶습니다.
오디오에 대한 환상이 깨졌다고나 할까..
사실 오디오가 오디오지 ,스피커에서 무슨 천상의 하모니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래봤자 스피커인데..
훌륭한 청음실에서 그다지 고가의 시스템을 사용해보지도 않고
이런 소리를 한다는게 좀 우습기는 하지만
오디오 지름신이 더 이상 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당분간 컴터에 연결해서 무손실음원과 구형 튜너로 FM이나 들으며 공부 열심히 해서
돈이나 벌어야겠습니다..
근데 아직 팔게 또 남았읍니다.
바꿈질의 잔해...
SA-505 ㅠㅠ 이것 땜에 맘이 안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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