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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막귀인가 봅니다..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8-19 15:09:33
추천수 0
조회수   761

제목

저는 막귀인가 봅니다..

글쓴이

선송원 [가입일자 : 2008-03-11]
내용
아니면 음악에는 통 취미가 없든지..



요 며칠사이

오디오 바꿈질 한다고

정신없이 장터 들락거리며

사고 팔고 하느라 거의 폐인이 될 지경..

아주 딱 지치네요..



내가 원하는 소리가 어떤건지..

그 소리를 내주는 제품이 어떤건지

시세가 어떻게 되는지

기다리다 다른 사람이 먼저 예약,



막상 사보면 실망, 내가 원하는 소리가 아니네.. 뭐 이래? ㅠㅠ

도대체 사람들이 이걸 보고 그렇게 좋다고 한건가?

아니면 내가 막귀인가?

아니면 이쪽에 통 취미가 없는건가?



아무튼 최종 종착지는



마란츠 pm 19 (리모콘 없는 걸로 운좋게?? 28만원에 구입) - 확실히 전에 쓰던 데논 리시버보다는 훨씬 더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군요. 막귀인 제가 듣기에도. 다만 마란츠 음색이 좀 답답하게 느껴지네요.. 원래 그런다니까 그냥 그러려니 .. 케이블이나 소스기기

더 좋은 것 쓰면 좀 달라지겠지만 그래도 그 색깔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므로..





악기 위치도 정확하게 느껴지고 소리가 스피커 뒤에 맺히네요.. ( 음분리,음상,음장 이런 것 )

근데 좀 시원시워한 맛은 없네요... 좀 답답.. 두툼,따뜻, 소리가 풍부하군요..



튜너 - 구형 켄우드 2만원 ,내일 도착 예정.

스피커 - .JBL 톨보이 프론트

케이블 - 카나레. 타라랩, 오디오 플러스 잡다..





막상 인티앰프 사니 5.1 리시버가 그립기도 하고

잘 산 것 같기도 하고

5.1로 영화를 못 본다는 것이 좀 허전하군요..





그런데 저는 아무래도 뭔가 하나에 중독되는 듯한 성격은 아닌 듯 싶습니다.

오디오에 대한 환상이 깨졌다고나 할까..

사실 오디오가 오디오지 ,스피커에서 무슨 천상의 하모니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래봤자 스피커인데..

훌륭한 청음실에서 그다지 고가의 시스템을 사용해보지도 않고

이런 소리를 한다는게 좀 우습기는 하지만



오디오 지름신이 더 이상 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당분간 컴터에 연결해서 무손실음원과 구형 튜너로 FM이나 들으며 공부 열심히 해서

돈이나 벌어야겠습니다..



근데 아직 팔게 또 남았읍니다.

바꿈질의 잔해...

SA-505 ㅠㅠ 이것 땜에 맘이 안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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