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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저스가 고전할수 있는 경기로 1,3차전을 꼽았었습니다.
그중 이번이 3차전입니다. 현진이에겐 쉽지 않은 경기죠.
경기 관전 포인트에 앞서 관련된 몇가지 얘기들 주절거려 봅니다.
성격 급하시면 아래로 쓩~ (5번과 7번이네요.)
경기는 미국에서도 흥행중입니다. 조기 매진에 암표까지.....
1.국민적 혼란....누구를 응원해야 하는가?
그동안은 다저스, 신시내티 두경기를 따로 보면서 어디를 응원해야할지 고민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보통 한국인들은 한국선수 소속팀을 응원하고, 어떤 안티들은 한국 선수 소속팀은 무조건 싫어하죠.
중계 방송도 대놓고 편파 중계를 했고, 그닥 문제는 없어보였습니다.
이번에는 중계진도 참 난감하겠습니다.
한 선수의 활약이 다른 선수에게 어떻게든 피해가되니....
예를들어 류현진이 1점차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는데,
추신수 타석에서 끝내기 안타로 역전할 찬스가 나온다면.......
추신수가 잘 치길 바래야 할까요? 류현진의 승리를 날리고...?
이 경기에 대한 류현진의 희망은....
추신수가 4타수4안타 치고 자기가 승리투수가 되는 것이다....라 합니다.
추신수는 어떻게 되든 팀 승리가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메이저리그 투나잇 앵커 조민주 아나운서는 추신수의 4타수 4안타,
그리고 류현진의 4피안타 완봉을 기대한다고 했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류현진이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추신수가 9회 올라온 젠슨에게 끝내기 투런 홈런을 치는 겁니다.
(쏘리 젠슨! 아임 코리안...)
사실 이번 경기 신시내티가 이기면, 다저스는 약체 샌디에고와 붙는 애리조나에게 다시 1위를 내줄 확률이 크지만,
두선수 모두의 포스트시즌 직행을 원한다면 신시쪽으로 맘이 더 기울겠습니다.
이러한 응원 방향에 대한 갈등은 쿠바에서도 일어나는데
푸이그와 채프먼이 만날 경우 혼동이 오겠습니다. 그런데 쿠바에 중계는 해줄지...
다른 맞대결로는 베네주엘라 매치로 벨리사리오와 이즈투리스,
도미니칸 매치로 라미레즈와 사이먼의 대결도 있을 수는 있습니다.
2. 한국인의 날 행사 : 다저스타디움에서 패대기 시구가 나올 것인가?
이번 경기 MBC 중계진은 현지로 떠났고, 소녀시대도 그 다음날 한국인의 날 행사건으로 갑니다.
시구도 할 거 같은데 다저스타디움에서 패대기 시구가 또 나올지도 관심사입니다.
패대기 시구 결과가 궁금하시다면, 월요일 새벽 4시반쯤엔 기상하셔야겠습니다.
이번에 류현진이 유니폼 판매와 한국 기업 후원면에서 큰 경제적 효과를 입증했기 때문에
교민이 많은 다른 지역 (뉴욕, 씨에틀, 토론토 등) 연고팀들의 한국 선수 영입이 긍정적으로 검토될 것 같습니다.
현재 오승환의 경우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여러가지 구질을 연마하고 있습니다.
3. 현재 순위가 의미하는 포스트시즌 : 많은 해설자들이 신시내티를 더 응원하는 이유
현재 순위 대로면 신시내티가 피츠버그와 와일드카드로 올라가 단판 승부하고
곧바로 이어 현 메이저리그 최강팀 세인트루이스와 디비전 시리즈(8강)를 5판 3승제로 해야합니다.
잘나가는 선발 한명 털고 어렵게 시작하는거죠.
반면 다저스는 1위로 가면 디비전 시리즈에서 아틀란타와 만날 것 같습니다.
어떤 경우든 현재 포스트시즌에서 두팀이 만날 경우 디비전(8강)에서 만날 확률은 적고 리그챔피언쉽(4강)에서 만나게 됩니다.
이게 한국인들이 바라는 시나리오이기도 하지요.
두팀이 모두 내셔널리그라 월드시리즈에서 붙을 수는 없습니다.
다저스는 8월 일정이 좀 쉽지는 않은데 그래도 애리조나보다는 좀 나아보입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상대적으로는 좋아보이니, 오히려 막판에 선두 경쟁을 할 수도 있습니다.
다저스와 애리조나 등 서부 내셔널리그 팀들의 이후 일정이 쉽지 않은 이유는 인터리그 때문입니다.
아메리칸 리그 팀들과 맞 붙게 되는데 올해에는 내셔널 서부와 아메리칸 동부가 만납니다. (동일 연고 지역간 스페셜 매치도 있지만 경기수는 적습니다.)
아메리칸 동부에는 전통적 강팀들이 좀 있고, 올해 템파베이가 워낙 상태가 좋아서
이와 많은 경기를 하는 내셔널 서부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현재 내셔널 서부 1위 다저스의 승률은 아메리칸 동부 4위 양키스와 비슷합니다.
올해는 작년과 달리 아메리칸 쪽의 상대적 강세가 좀 보이는데,
올스타전에서도 아메리칸리그쪽이 이겼습니다.
다저스 스케쥴
http://losangeles.dodgers.mlb.com/schedule/index.jsp?c_id=la#y=2013&m=7&calendar=DEFAULT
4. 애피타이저용 단신 뉴스들
추신수 시즌 200 출루 커쇼에 좌절 :
현재 199개로 총 출루수에서 선두 조이보토를 추격중인데 커쇼에게 출루 실패.
그렇다면 류현진에게 200번째 출루를 뽑아낼지...
임창용 컵스 트리플 A까지 진출 :
부상 회복 투구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며 루키리그에서 트리플 A까지 진출,
8월중 메이저리그 진출을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경우 8,9월에 컵스와 경기를 치르는 추신수와 맞대결이 다시 나올 수 있습니다.
9월초 다저스와 신시내티가 다시 3연전을 치르는데 이때는 현재 스케쥴 상으로는 만나지 않을 것 같고, 다저스 경기가 비로 연기되는 경우가 좀 있어야겠습니다.
5. mlb.com Preview 요약 (해석에 제 개인 감정이 조금 반영됩니다.)
원문은 위 링크 참조.....
후끈 달아오른(Red-hot) 아로요가 달아오른 다저스를 식혀주려(cool)한다.
현진이는 지난 토론토에서의 좋지 않은 모습을 만회하고자 한다.
이번 경기에서 신수네팀은 팀내 가장 대박치고 있는 투수 아로요를 마운드에 올려
올스타전후 7승1패를 달리고 있는 다저스를 손봐주려한다.
아로요는 현재 36세로 지난 월요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6삼진, 7안타로
그의 통산 6번째 완봉승을 했다.
통산 15번째 완투였으며, 투구수는 108개.....
이 결과로 시즌 9승 7패가 되었고 메이저리그 통산 100승을 챙겼다.
(결국 100승 명단에 그레인키 윗줄로 올라갈듯 하네요.....)
6월 25일 최악의 경기가 있었는데 당시 4이닝 7실점....
이후로 4경기에서 바짝 정신 차리고 3승 1패, 이 기간 동안 방어율 1.61을 기록한다.
직전 경기 다저스(커쇼)에게 2:1로 패한 신시내티에게는 아로요가 이번 경기에 나설 최적의 선발 투수인데,
그 이유는 이번 시즌 신시내티가 전날 지고나서 나올 경우 전적이 6승 0패....
(아 우리 현진이 어쩌냐!...결국 커쇼의 오늘 지 10승하겠다고 현진이의 9승에 초를 친건가!....)
아로요의 관련 인터뷰.....
"제가 특별히 다르게 던지는건 아니구요.
솔까 말하면 지고 나서는 클럽하우스 냉기가 돌때가 있죠.
사실 공던져 밥벌어 먹고 사는게 쉬운건 아니라,
오늘 내가 나가서 이겨줄께! 하는거도 당연 쉽진 않아요.
결국 재수도 좀 있고, 팀이 연달아 깨지는거 막고 싶은 마음도 좀 있는거죠"
아로요에 맞서는 현진군....6월 19일 이후 진적은 없다.
하지만 좀 지난 토론토전 경기에서 5 1/3이닝동안 9안타 2볼넷 4실점을 했으니
좀 얻어맞은건 인정하자.....
(그중 2점은 도밍게스가 남긴 주자 현진이 주머니에 챙겨준건데 언급 없음...ㅠㅠ)
이에 대해 메팅리는 올스타 브레이크로 주어진 11일 간의 휴식이 오히려 독이 되었고
제구력이 들쭉 날쭉했다고 얘기한다.
추가 소식들.....
신시내티 포수 해니건은 아직 복귀하기 어렵고 다저스의 맷 캠프는 8월 6일경 세인트루이스전에 복귀 예상한다.
맷 캠프는 지난 경기에서 경기 구경하면서 게으름 피우며 홈에 들어오다가
갑자기 날아온 송구에 당황하시고 아웃 당하며 부상까지 당했는데
이에 대해 메팅리는
"담에 한번만 더 그랬다간 확! 다리몽딩일 뽀사불...."의 느낌을 순화하여 얘기했다.
기타 잡설
- 보토 38게임 연속 출루, 본인 최고 기록에 3경기 남김
- 다저스는 2006년 이후 신시내티 전적에서 내셔널리그팀중 최고의 승률을 보였음.
(단, 최근엔 신시 우세...)
6. 아로요와 추신수
많이들 아시는 얘기입니다.
아로요는 추신수의 이적 이전에 추신수의 일용할 양식이었습니다.
이적 이후에는 둘다 올해 이후 재계약 고려 대상으로 미묘한 경쟁 관계가 형성되었습니다.
신시내티 경제력으로는 둘중 한명만 잡을 수 있죠.
일단 둘다 현재 팀에 남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신시내티가 둘다 잡을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이번 월드시리즈 우승이 필요합니다.
팀 동료 필립스는 그것을 위해 꼭 월드시리즈를 우승하고 싶다 했지요.
둘다 활약이 나쁘지 않아서 팀내에서도 더 두고 지켜보겠다 했습니다.
하지만 둘의 관계는 나쁘지 않습니다.
일단 개인적인 사이는 상당히 좋아보이고, 아로요 등판때 추신수가 적지 않은 활약을 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만약 신시내티에 LA만큼 한국인이 산다면 사실 이런 걱정은 필요 없었죠.
유니폼만 팔아도 연봉이 뽑힐거 같으니....
7. 오늘 경기 관전 포인트 및 아로요와 현진이의 비교
아로요
http://mlb.mlb.com/team/player.jsp?player_id=276520&c_id=cin#gameType='R'§ionType=career&statType=2&season=2013&level='ALL'
현진이
http://mlb.mlb.com/team/player.jsp?player_id=547943&c_id=la#gameType='R'§ionType=career&statType=2&season=2013&level='ALL'
아로요의 큰 특징은 일단 크다는 겁니다. 키 말고....
(사실 경기중 자리를 못잡아서 좀 속썩일때가 있습니다. 요거도 관전 포인트...ㅋ)
그게 뭔지는 얘기 안 했습니다. ^^
본론으로 다시.....
일단 가장 큰 특징은.....음, 아니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직구 구사율이 50%가 안 된다는 점입니다.
변화구중 주무기는 커브와 체인지업.
이런 투수가 많지는 않죠.
그와중에 직구 계열로 포심, 싱커에 아주 간혹 커터까지 던집니다.
아로요는 투구중 팔의 각도를 다양하게 만들어서 메뉴판을 아주 심하게 늘려주는데
그중 커브를 많이 그런식으로 이용합니다.
커브 구속이 좋지는 않으나 그리는 곡선이 워낙에 다양하니
방금 던진 자리로 팔 각도 바꿔서 또 던져도 타자 입장에서는 혼란스럽습니다.
스타일이 이렇다보니 우타자들은 특히 더 애를 먹습니다. (아로요는 우완 투수)
아로요의 피칭에 대한 트래킹 분석 자료를 보면......
패스트볼 중에서도 포심과 투심(씽커)의 구속이 비슷한데
최종 궤적의 차이는 평균적으로 약 공 2개가 차이가 납니다.
이것이 슬라이더 없이 직구만으로도 타자를 낚고 맞춰 잡을 수 있는 비결로 생각됩니다.
이는 타자가 노리는 코스가 직구가 들어오더라도 타자가 판단을 한 이후 다시 두가지 메뉴가 펼쳐진다는 얘기고
그렇게 되면 헛 스윙이나 빗 맞은 공이 나올 확률이 크다는 것입니다.
반면, 현진이의 경우 패스트볼이 한가지 스타일입니다.
비록 그 구속에 다양성을 줄 수는 있으나
타자가 노리는 코스로 들어올 경우 정타를 맞기 쉽습니다.
요즘같이 현진이의 투구에 대한 분석이 거의 된 상태에서는 위험해질 수 있겠죠.
대신 구속의 범위가 좀 넓어지면서 그에 따른 무브먼트에도 자연스럽게 좀 차이는 생깁니다.
그래서 초반에 트래킹시스템에 현진이의 포심이 좀 느려질때 투심으로 인식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효과는 원래부터 다양한 구질의 직구를 던지는 다른 투수들의 효과를 따라가긴 어렵죠.
현진이가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가능한 방법은....
투심이나 커터중 하나를 더 장착하던가 아니면
슬라이더의 구속을 올리고 제구력을 높이는 방법 등입니다.
아직 슬라이더가 아주 좋지는 않아서 활용을 많이 못하고 있죠.
슬라이더의 구속이 좋아서 직구와 혼동을 주는 경우는 이번에 나온 베일리 같은 투수가 있습니다.
벨리사리오도 주무기가 역회전 커브가 좋은 씽커이지만 슬라이더도 좋습니다.
80마일 후반대의 빠른 슬라이더가 씽커와 반대인 순방향으로 크게 꺽이지는 않지만 종방향으로 떨어지는 스타일인데
워낙 두 구질의 스피드가 좋고 씽커의 역방향 휘어짐이 크기 때문에 두 구질의 최종 궤적에는 엄청난 차이가 생깁니다.
몇차례 말씀 드렸듯이 벨리사리오는 너무 씽커만 고집하다가 요즘 다시 슬라이더 활용을 늘리고 제구를 다듬어 주면서 살아난 케이스로 보입니다.
그래도 현진이가 지금만큼의 성적이 나올 수 있는 이유는
직구와 투구 모션상에서 혼동을 주는 체인지업이 좋기 때문입니다.
(체인지업의 효과는 손동작 보고 직구인줄 알고 휘둘렀는데 공은 한박자 느리게 들어오는거죠.)
하지만 체인지업 비율이 높아서 아예 대놓고 기다리는 타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들을 다시 낚기 위해서는 직구 구속도 좀 올리고, 좀 더 메뉴판을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현진이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박찬호는 현진이에게 투심을 가르쳐줬는데
아직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이번 시즌에는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성기 시절 박찬호의 투심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첫해부터 다른 정상급 투수들과 나란히 했으면 하는 무리한 욕심에서 나온 얘기들이고,
아직 첫해이니 시즌을 마친뒤 현진이가 고민해도 충분합니다. 마침 좋은 스승들도 많지요.
관련 참고 자료
아로요
http://brooksbaseball.net/tabs.php?player=276520&time=month&startDate=03/30/2007&endDate=07/27/2013&s_type=2
류현진
http://brooksbaseball.net/tabs.php?player=547943&time=month&startDate=03/30/2007&endDate=07/27/2013&s_type=2
아로요의 커브의 경우 그 다양한 팔 각도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타자들은 궤적이 예측이 어려우니 정타를 만들기 어렵겠죠.
다저스에서는 좌타자인 크로포드, 이디어, 곤잘레스에게 일단 기대를 걸어볼 수 있습니다만 좌타자라고 쉽지는 않습니다.
우타자의 경우 이런 다양한 스타일의 곡구를 잘 쳐주려면 배트 스피드가 좋으면 유리합니다.
공을 더 오래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면에서는 라미레즈, 푸이그도 괜찮은데 푸이그는 자꾸 배드볼 변화구에 낚이는 흠이 있습니다.
맷캠프가 아로요한테 강한데 이번에 못나옵니다.
현진이가 조심할 점은....
일단 초반에 주심의 스트라익 존에 빨리 적응을 해줘야합니다.
신시내티는 초반부터 타선이 터지는 경우가 많으니 그 시간 여유가 길진 않습니다.
신시내티에는 밋밋하게 스트라익 존 안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대한 대응이 좋은 타자들이 꽤 있습니다.
보토나 부르스 등이 그런면에서 위험하고, 필립스나 추신수도 강한편입니다.
추신수나 브루스의 경우 노림수를 어느정도 두고 치는 스타일이라 포수의 리드가 중요합니다.
보토나 필립스는 찬스에서 본인들이 해결해야한다는 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적절히 유인구를 활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보토는 개인 출루 기록을 의식하는 상황이기때문에
한번도 출루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유인구가 계속 들어오면 기다릴 수도 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는 코자트의 병살 제조 능력을 잘 활용해야겠습니다.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크로포드란 유격수가 현진이 등판때 그 역할을 해줬죠.
심지어 투구수 절약을 위해 코자트 앞 타자를 고의사구로....ㅋㅋ
# 카메라 앵글에 의한 착시 효과
참고로 공이 휘어지는 모습은 방송 화면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데,
여기에 좀 고려하실 부분이 있습니다.
방송 카메라는 후면 우측에서 투수, 포수, 타자, 심판을 잡습니다.
여기서 생기는 착시 현상 같은게 있는데 뒤에서 볼때 좌측에서 우측으로 휘어지는 공은 더 크게 휘어지게 보이지만,
우측에서 좌측으로 휘어지는 공은 각이 작게 보입니다.
예를들어 박찬호나 벨리사리오 같은 우투수가 역방향 커브성인 투심이나 싱커를 던지면 공끝이 우측으로 확 휘어지는게 보이죠.
반면에 좌투수가 씽커나 투심을 그 수준으로 던지면 무브먼트가 그렇게 대단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현진이의 투구를 보면 커브가 우측으로 휘는 모습은 크게 보이고
체인지업이 좌측으로 휘는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좌측으로 급격히 휘는 리베라나 젠슨의 커터가 방송화면 상으로는 왜 그리 위력적인지 실감이 안 나는 이유도
같은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