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침실에는 밤에 잘 때 음악을 들으려고 서브 시스템이 있습니다.

침대머리를 기준으로 협탁이 양쪽에 있는데 그 위에 스피커를 올려놓고 있죠.

그리고 CDP랑 앰프는 창가쪽에 있는 협탁 옆에다 두고 있습니다.

뭐 서브시스템이니 좋은 것은 아니죠.

자비안의 미아2를 스피커로 쓰고 있고...(메인 하고는 다른 느낌으로 듣고 싶어서죠.. 잘 때 쨍쨍한 소리 들음 완전히;;) 앰프는 얼마 전에 와싸다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데논의 그 앰프를 받아서 듣고 손휘의 DVDP를 플레이어로 쓰고 있습니다.



원래는 마란츠 CR-401 컴포넌트로 해결하고 있었는데 앰프가 공짜로 들어오는 바람에 구성이 그리 됐죠.

마란츠를 쓸 때에는 협탁 위에 스피커랑 마란츠 둘 다 놓고 썼습니다.

그래서 그 길이에 맞게끔 은선(그래봤자 5만원 안팎인) 스피커선을 맞춰서 썼죠.

그런데 데논 앰프는 덩치가 커서 도저히 협탁위에 놓고 쓰지를 못하겠더군요.

협탁 밑으로 빼니 저쪽 협탁과 연결된 스피커 선 길이가 짧아 연결이 안되더군요.



고민을 하다가 뭐 어차피 그선이나 막선이나 차이있나 싶어서...

돌아다니는 막선을 길게 빼서 저쪽 협탁 스피커와 연결했습니다.

앰프 옆 협탁에 있는 스피커선은 계속 은선으로 연결해두고 말이죠.

뭐 제가 그쪽 협탁부근에서 자기 때문에 어차피 잘 때에는 저쪽 스피커 소리 잘 들리지도 않는다는 생각도 있었으니까요.



그러기를 보름 정도 지났나???



그저께 와이프랑 침실에서 음악듣다가 문득...

와이프가 그럽니다.

오빠... 이쪽 스피커랑 저쪽 스피커랑 소리가 틀려...

오잉??

어떻게 틀린데??

이쪽 스피커(은선) 소리는 소리가 명료하게 들리는데 저쪽 스피커(막선) 소리는 소리가 좀 퍼지고 둔탁한 느낌이 들어...



아니;;; 이런 황금귀가;;;

당연히 울 마눌님 스피커 선이 바뀌었다는 것은 전혀 모릅니다.

물론 공짜로 온 앰프 땜시로 앰프 바뀐 것은 알지만...

차라리 예전 마란츠 콤포넌트 소리가 낫다고 하네요;;; ㅠ,.ㅠ

지금 거실의 메인 스피커(모니터오됴 GS-20) 살 때에도 와이프가 딱 듣더니...

울릴땐 울려주고, 빼줄땐 빼주는구만... 이러더군요;;;

같이 비교하던 베토벤 베이비는 저렇게 들으면 좀 질릴것 같다나???



마눌님 때문에라도 스피커선은 바꿔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