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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의 보수화는 20년 이상 지속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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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6 10:4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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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의 보수화는 20년 이상 지속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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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식 [가입일자 : 2005-11-03]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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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회는 약 30년을 주기로 순환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대략 30년이 지나면 새로운 새대가 등장하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의 경우 40년대 후반 정부수립 이후 70년대 후반까지
약 30년간은 보수화의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후 10.26이 시발점이 되어 민주화 또는 진보화의 흐름이 시작되었습니다.
직선제 개헌, 단임 대통령, 문민정부, 김대중을 거친 민주화의 흐름은
노무현에서 정점에 이르고 30년의 주기를 마감합니다.
2007년 말 대선에서 시작된 보수화의 흐름은 이제 약 5년 지났습니다.
30년 주기가 실재한다면 앞으로 25년은 더 보수화되겠죠.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제일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고 있습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이대로가 좋다'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80년대 화염병 던졌던 분들 중 상당수와
별 생각 없는 소위 '부동층'들의 대다수는 보수화 할 것입니다.
또한 자유와 풍요속에서 자란 현재의 젊은 세대는
88만원 세대로 전락할 위험속에서
자유니 민주니 정의니 하는 것에는 관심 없고
'나만 잘살면 된다'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또한 부동산 거품이 붕괴하여 20년 이상 헤매는 일본의 경우에서 보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 부동산 거품이 꺼져 오랜 시간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
사회의 보수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결국 앞으로는 우리 사회가 보수화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아주 오랫동안요.
저는 '일베'가 아주 의미심장한 현상이라고 봅니다.
새로운 흐름은 젊은 세대가 만듭니다.
독재시대 젊은이들이 숨어서 민주, 진보를 논했다면
지금 젊은이들은 숨어서 보수, 수구를 논하고 있습니다.
머릿수 많은 베이비붐 세대가 세상에서 퇴장하고
보수화된 세상에서 자라나 비판의식이 날카롭게 벼려진 새로운 세대가 전면에 등장할
25년 쯤 후에나 새로운 민주화의 흐름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까지는 과정의 정당성, 정의, 민주, 자유 등을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들은 제 정신으로 살아가기 어려운 세상이 지속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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