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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와 신시내티의 7연전중 LA에서의 경기 4연전이 먼저 시작됩니다.
류현진과 추신수가 맞붙는 일요일 3차전 경기가 아니더라도
최근 국내에서 다저스에 대한 관심이 커져서 4경기 모두 큰 관심을 받을 것 같습니다.
메팅리 감독이 한국인 선수 맞대결에 대해서
'부디 인공위성 상태가 좋아서 한국팬들이 경기를 잘 즐기기 바란다'는
얘기를 했다는데, 중계는 해저 케이블로 하는거라 심해상어가 케이블 물어뜯지 않으면 된답니다.
오히려 스카이라이프 보는 경우 비 많이 올까봐 걱정이죠.
이번 맞대결 중계를 위해 허구연이 직접 미국으로 갔다는 그닥 반갑지 않은 소식도 들립니다.
제발 케이블에서라도 김형준이 한번 해주면 안 될지....
아마 spotv 인터넷 중계는 다른 분이 할 것 같습니다.
먼저 LA에서 4게임, 신시내티에서 3게임을 치르면 신시내티가 억울한거 아니냐...하는 생각이 드실 수 있는데, 이런 경기수 결정 방식에 대해선 나중에 따로 자세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다저스의 상승세...그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일단 현재 상태가 시즌 최고 순위이자 최고 승률, 특히 부상선수들이 많이 돌아온 이후
최근 한달동안에는 미친 상승세를 보여줬습니다.
이번 시즌중 이러한 상승세를 보인 팀이 얼마전 토론토가 있었고, 근래에는 템파베이가 있습니다.
다저스가 이런 상승세를 보인 시점은 지난 6월 22일(미국 날짜 기준) 이후로
대부분의 경기는 같은 서부지구 팀들과의 경기였습니다.
마침 서부지구 팀들은 굳이 다저스가 아니더라도 여기저기서 얻어터지고 있는 상태였고,
다저스가 이런 같은지구 팀들과의 맞대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순위가 단기간에 급상승했습니다.
물론 후반기 개막후 붙은 워싱턴과 토론토는 다른 지구의 팀이었죠.
워싱턴은 작년의 명성에 비해 크게 상태가 안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었고,
상대의 간판 투수중 짐머맨의 경우 당일 제구 컨디션이 마침 또 안 좋았죠.
토론토의 경우 독보적 지구 최하위로 당연히 상태가 안 좋았습니다.
그러니 이러한 상승세에 진정한 상승세의 비중과 대진운에 대한 비중이 좀 모호해 보이기도 합니다.
이번 신시내티와의 4연전은 다저스의 전투력 상태를 제대로 측정해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신시내티는 현재 중부지구 3위이지만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 3위이기도 합니다.
다저스가 현재 53승 47패로 승패차가 +6이지만 신시내티의 경우 +14이니 한참 멀리 떨어진 상태죠.
참고로 가장 높은 세인트루이스의 경우 +24입니다. 미친 전력이죠.
이번에 신시내티가 샌프란시스코 4연전에서 3승1패로 좋은 시리즈를 거뒀으나
세인트루이스와의 승률차는 더 벌어졌으니 정말 환장할 노릇입니다.
요점은 현재 내셔널 중부 지구의 클래스가 서부지구와는 아주 큰 격차가 있다는 것이죠.
마침 4연전으로 팀 선발 5명중 4명을 붙여볼 수 있으니, 다저스 전력 측정의 좋은 척도가 되겠습니다.
4연전에 참가하지 않는 투수는 다저스에서는 놀라스코로 다저스내 전력의 평균정도로 보이고,
신시내티에서 참가하지 않는 투수는 리크인데 선발 5인중 가장 방어율은 좋지만
신시내티는 워낙 5명의 무게감에 큰 차이는 없는 편이라.....
이러한 전력 측정은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시의 전망을 미리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마침 신시내티와의 4연전후 양키스와 컵스를 거치면 다시 세인트 루이스와의 4연전이 또 있습니다. (이때 류현진과 신인왕 후보 밀러가 맞대결할 분위기입니다.)
이어서 다저스처럼 최고의 상승세를 올리고 있는 템파베이까지 만나죠.
현재의 상승된 전력 상태에 대진운에 따른 거품이 상당부분 발견될 경우 당분간 승률에 큰 타격이 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매팅리 감독이 이번 토론토와의 2,3차전에서 상황에 맞지 않는 다소 모험적인 시도를 좀 했는데, 이는 그간 보여준 모습과 아주 많이 다른 것이었습니다.
평소 진행 상황이나 상대와의 매칭에 따라 꼼꼼히 선수를 확인하고 대처했으며
다른 구단 감독들에 비해 큰 무리수는 두지 않는 편으로 보였습니다.
이달말까지가 외부 선수 영입이 가능한 기간인데 매팅리 감독은 현재 투수진 보강을 구단측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알려진 후보중 한명은 이미 놓쳤습니다. 나머지 후보 1명도 상당히 불투명한 상태로 보이죠.
이러한 요구에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여줄 것과 본인의 재계약 문제에 대한 시위를 구단측에 보내는 것이 아닌가하는 짐작도 해봅니다.
마침 본인이 칼자루를 쥔 상태죠.
아무튼 매팅리 감독은 현재 팀 전력에서 5선발과 불펜 보강이 가장 우선이라 생각하는듯한데,
이번에 캠프를 심하지 않은 부상 상태에서 15일 부상자로 보내고, 시즌 초기 선발 경쟁을 했던 투수 테드 릴리를 불펜으로 올렸습니다.
2.다저스와 신시내티의 현상태 비교
다저스는 시즌 전력 상태의 최고치를 100으로, 평균을 50으로 볼때
현재 95이상 100에 가까운 상태를 보여줍니다.
반면 신시내티는 전반기 막판 심한 팀 슬럼프를 겪었죠.
거의 20정도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올스타전 이후 40-50정도 수준으로 오르고 있습니다만, 워낙 안 좋다가 회복하느라 상승세로 보일 뿐, 아직 팀 컨디션이 그닥 좋은 편은 아닙니다.
물론 상승세인것은 맞죠. 이런 상승세를 앞장서 주도한 것이 추신수라는 점은 자랑스럽지만 슬럼프를 주도한것 역시 추신수이기도 합니다.
어떤 분들은 잘못된건 다 코자트 탓이다....라고도 하죠.
그러니 다저스는 이런 누적 승률차를 극복하고 신시내티에 어느정도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수는 있겠습니다.
다저스는 원정과 홈에서 승률이 같으나 신시내티는 원정에서의 승률이 5할이하인 점도 다저스에게 희망적인 부분입니다.
신시내티 내부를 보면 일단 메인타자, 보토, 필립스가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고 브루스는 여전히 기복이 심합니다.
프레이저, 코자트는 조금 상승세고 타격에서 가장 눈에 보이는 상승세는 포수 메조라코입니다.
메조라코의 경우 현재 주전 포수 해니건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많이 잡고 있으며, 타격감도 많이 끌어올렸습니다.
반면 해니건의 부재로 전체적인 마운드의 안정감은 조금 떨어진 부분을 보면, 투수 리드에는 조금 아쉬움이 있지요.
원래 4번타자 루드윅은 2-3주후 복귀가 예상됩니다. 원래 신시의 에이스 쿠에토에 대한 소식은 별로 없군요.
둘다 포스트시즌 가기전에 합류를 해줘야 합니다.
양팀의 최근 전적은 그리 데이타가 많지 않으나 당연히 신시내티가 우세한 편입니다.
불펜은 양쪽 다 현재 괜찮아 보입니다.
다저스에선 벨리사리오, 로드리게스, 젠슨이 핵심이고
신시내티에선 르큐어, 채프먼이 중심입니다. 마샬은 아직 안 돌아왔죠.
전력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면 이 부분은 예언은 아니며, 그냥 나름 객관적으로 보는 상황에서의 비교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번 토론토 3연전중 1,2는 다저스 우세 3은 박빙으로 말씀드렸는데
매팅리가 2차전 선수단을 1.5군으로 깔고 마몰 올리는 바람에 2까지 박빙으로....^^)
3. 양 선발 투수 비교
그레인키 vs 래토스
# 그레인키-다저스
이번 경기에서 선발 100승에 재도전합니다.
지난 워싱턴전에서는 승패가 없었고 경기는 결국 뒤집어서 이겼습니다.
벤치 클리어링에서 당한 부상에서 돌아온뒤 애리조나와의 벤치 클리어링 사태의 당사자가 되었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조금은 파벌이 강했던 팀이 단합을 하는 계기가 마련되었고
팀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류현진도 이부분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더군요.
이후로 최근 6경기에서 5승 무패로 팀의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6경기 모두 팀은 승리를 했죠.
이 기간 동안의 기록을 보면 평균 7이닝 투구로 불펜에도 무리를 주지 않았고
평균 2점 미만의 실점을 해서 팀 승리와 연승의 발판을 함께 마련했습니다.
좀 우려되는 부분은 가장 최근 등판인 워싱턴 전에서는 좀 얻어 맞은 편....
하지만 위기 관리는 잘 했습니다.
그레인키의 경우 다저스 투수중 가장 타격이 좋고, 대타로도 나갈 정도로 인정 받고 있습니다.
선구안도 좋고 류현진에 비해 변화구도 곧잘 칩니다.
일단 투수의 타격면에서는 신시내티에 앞섭니다.
신시내티에서는 리크라는 투수가 좀 치는 편인데, 이번 시리즈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둘이 맞붙었으면 참 재밌을뻔 했습니다.
그레인키는 이번 경기 준비를 위해 미리 토론토를 떠나 LA로 와서 컨디션 조절을 했습니다.
아쉽게도 토론토 극장 R석을 놓쳤군요.
류현진도 지난 경기에서 토론토로 먼저 가는건 어땠을지....
하긴 류현진이야 먼저 가봐야 그냥 심심하기만 하겠죠.
# 래토스-신시내티
이번에 10승에 도전합니다.
아마 이름 보고는 잘 몰라도 외모보면 알아보실 것 같습니다.
조폭 필이 나는 인상에 문신이 팔에 가득하죠.
얼마전 메이저리그에서 문신이 가장 많은 투수끼리 맞대결을 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시즌 초반 래토스 등판 경기에서 추신수가 실수를 연달아 해서
래토스가 추신수에게 얘기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이게 투정을 하는 것으로 오해를 사기도 했습니다.
실제로는 맘에 두지 말고 경기를 해달라는 얘기였다죠.
오해를 산 이유중 하나가 예전엔 성격이 워낙 안 좋은 걸로 유명해서...
현재의 성격은 아주 유순해졌답니다.
나이는 25세라는데 아무래도 조작이 아닌가 싶습니다.
(노안인지 동안인지는 언급 안 했습니다.)
래토스는 시즌 초반 에이스 쿠에토의 부상후 사실상 신시내티의 에이스 역할을 했습니다.
출전 경기 대부분에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였죠.
이후 좀 기복이 생겼는데, 제 생각에는 메조라코와의 궁합이 해니건에 비해선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래토스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합니다.
특히 슬라이더는 아주 위력적인데, 이런 스타일의 투수로 커쇼가 있지요.
당연히 다저스는 이번 시즌 커쇼와의 대결 자료가 없습니다.
역시 래토스와 커쇼가 붙었으면 더 재밌을뻔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전에도 다저스가 래토스에 고전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한 이유는
바로 다저스가 이런 타입의 투수에게 약점을 보인다는 점입니다.
주로 씽커나 낙차 큰 슬라이더가 좋은 투수들에게 많이 당했는데
래토스의 경우 두가지가 다 좋습니다.
물론 지난번 짐머맨처럼 제구에 문제가 있으면 전혀 문제가 없죠.
래토스의 경우 슬라이더 제구력이 상당히 수준급이니
이번 경기에서 슬라이더 제구가 잘 통한다면 다저스는 꽤나 고생할 수 있습니다.
지난번에도 콜로라도 니카시오의 낙차 큰 슬라이더에 당했죠.
(그래서 이번에 다저스가 커쇼 재계약에 실패하면 나중에 커쇼한테 퍼펙트 당할 것 같습니다.^^)
다저스 타선중 이런 타입의 투수에 비교적 강한 선수는
배트가 빨라서 타격 판단 시점이 늦은 라미레즈가 있고,
공에 대한 시야가 좋아서 변화구를 잘 걷어 올려주는 이디어가 생각납니다.
라미레즈는 컨디션의 정점을 찍고 조금 자만했는지 어제는 좀 안 좋더군요.
푸이그의 경우 낙차 큰 슬라이더엔 큰 약점이 있으니, 직구 타이밍을 잘 노려야겠습니다. (사실 토론토와의 2,3 차전에서 푸이그가 잘 참고 볼넷 만들면서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경기는 신시내티쪽에 더 마음이 가는데, 이상하게도 글은 자꾸 다저스 입장에서 쓰게 되네요.
이번 경기 승부에서 가장 큰 변수는 바로 래토스의 제구 컨디션이 될 것으로 생각되고
메조라코가 유인구 타임을 잘 잡아내서 타자들을 낚을 수 있는지도 중요하겠죠.
추신수가 얼마나 득점 찬스를 제공해 나갈지, 보토와 필립스가 득점 찬스에서 얼마나 날려줄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래토스는 그레인키 타석에서도 최선을 다해야되는데, 투수라고 냅다 꽂지는 않을지...
제가 허리부상으로 지금 15일 부상자 명단(DL)으로 빠져서 업무량이 줄고 시간이 좀 나는 편이라 글을 좀 많이 올리고 있습니다.
마침 메이저리그 팬들 늘릴 기회고 왔고 해서....
몇년전엔 메이저리그 글 올라오면 완전 썰렁했습니다.
4경기 프리뷰 다 쓰려고 했는데, 글이 길어져서 일단 첫날분만 올립니다.
긴 글 계속 많이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