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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에게 장리 양보한 줄 알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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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5 10:17: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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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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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에게 장리 양보한 줄 알았는데..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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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가입일자 : 2003-09-26]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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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퇴근 지하철안이었습니다.
다행스럽게 자리가 나서 앉은 다음 뻣뻣해진 다리를 주무르고 있었는데
앞에 배가 조금 불룩 나온 처자가 와서 서더군요.
한 1~2 정거장 동안 갈등했습니다.
임신부일까?
아니면 그냥 배가 많이 나온 아가씰까?
양보할까?
양보했는데 임신부 아니라고 화를 벌컥 내면 어떡하지?
주위를 둘러보니 2~30대 절므니들은 본척 만척 하더군요.
여기에 앉으세요 말하며 일어서서 자리를 양보했습니다.
이 처자는 당연하다는 듯이 (고맙다는 소리도 안하고) 털썩!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당연히 임신부인줄 알았는데.
처자가 자리에 앉자 볼록 나왔던 배가 힘없이 양 옆으로 퍼지며 그냥 늘어져 버리더군요.
그러더니 자기 가방을 배 위에 턱 올려 놓습니다.
양 옆으로 흘러내린 배는 그 무거워 보이는 가방을 안정적으로 지탱해 줍니다.
임신부들은 자리를 양보해주면 고맙다는 소릴 하던데
이 처자가 그런 소리를 안 한 이유가 있었던겁니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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