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간 : 아침 8시
먼저 자주 쓰는 용어에 대해 좀 낯선 분들을 위한 용어 몇 가지 풀어보고 들어갑니다.
아시는 분들은 바로 아래 본문으로 패스...!
# 시즌과 시리즈, 스윕
시즌은 1년 단위의 경기들로 정규리그 시즌과 포스트시즌이 있습니다.
포스트시즌은 토너먼트식으로 다시 몇개의 시리즈로 나눠지죠.
시리즈는 같은 상대팀과 맞붙는 몇경기의 묶음입니다.
이번에 다저스 워싱턴 경기가 3게임인데 이런걸 한 시리즈라 부릅니다.
이 시리즈안에서 승패를 따져서 이길 경우 위닝시리즈라고 하지요.
정규리그의 한 시리즈는 보통 2~4 경기로 구성됩니다.
무승부는 없고 3경기 짜리가 많은 편이라 보통 승패 구분이 되지요.
물론 짝수 경기라면 무승부 시리즈도 나옵니다. 우천 연기시에도 그렇고....
이 시리즈 전체를 한쪽이 다 이기는걸 스윕(빗자루로 쓴다는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윕승, 스윕패란 얘기가 나오죠.
보통 스윕이라 하면 스윕승을 의미합니다.
홈 경기 3연전중 2승을 했을 경우 일부 팬들은 빗자루를 들고 응원을 나갑니다.
스윕을 기대하는 것이죠.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약간의 관례라는게 있는데
3경기중 앞두경기, 4경기중 앞 3경기를 이긴 경우 나머지 한 경기는
주전들 휴식을 좀 주기도 하고, 경기 운영도 좀 살살하는 편입니다.
팀들간의 동업자 정신이죠.
요즘은 이런 문화가 점차 줄어드는 것 같은 추세이긴한데,
순위 싸움이 치열하거나 라이벌전 같은 상황에서는 이런 배려는 없습니다.
정규시즌 후반에 포스트시즌을 포기한 팀들 사이에서는 좀 더 나오겠죠.
감독 성향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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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저스 잠시 1등을 맛보다....
다저스가 마침내 1위를 맛봤습니다.
애리조나 보다 몇시간 경기를 일찍 시작해서 먼저 승리를 했고,
애리조나가 경기를 마치는 몇시간 동안 공동 1위에 머물러 있었죠.
이후 애리조나의 승리로 다시 2위로 내려갔습니다.
제대로 순위를 뒤집기 위해서는 토론토전이 중요합니다.
토론토전 전망을 보면 1차전은 류현진이 나오는 다저스가 우세할 것 같고
2차전은 서바이벌 매치에 나가는 카푸아노 때문에 이길 것 같네요.
놀라스코가 나가는 3차전은 좀 팽팽할 수도 있겠습니다.
결국 현진이라 후반기 1번순으로 나가지 않은 것은 본인에게는 큰 혜택입니다.
(카푸아노의 서바이벌 매치 : 카푸아노는 파이퍼와 함께 다저스의 땜빵 선발 투수로
등판하던중 놀라스코 영입으로 선발에서 밀려나 불펜 통보를 받음.
불펜 통보를 받은 직후, 경쟁자 파이퍼가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 2경기 동안
다시 선발 등판이 보장됨.
이 두경기에서 잘해주면 다시 선발 잔류가 고려될 수 있음.
앞경기에선 이런 이유인지 아주 잘 해줬고 이번에도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상.
하지만 다저스는 이 남은 한자리 역시 다른 투수 영입으로 대체할 수도 있음. )
같은 일정에 애리조나는 시카고 컵스를 만나는데
다저스 입장에서는 그나마 다행히도 컵스 상대 투수들이 만만치는 않습니다.
전력상 애리조나가 4연전중 2~3승을 할 것으로 보이니
다저스가 토론토와의 시리즈를 스윕한다면 선두 등극은 가능하겠죠.
하지만 다저스가 선두 탈환을 하는 것보다 어려운건 오히려 선두 유지입니다.
다저스는 강팀 신시내티와 4연전이 이어지고 애리조나는 약체인 샌디에고와 붙죠.
물론 어디까지나 요즘 추세와 선발 무게감 비교로 본 예상이고
치열한 선두 경쟁에서 나오는 선수들의 투혼이 큰 변수가 되겠죠.
but.....애리조나는 샌디에고 경기후 당분간 죽음의 일정이 기다립니다.
몇주간 대진표가 ㅎㄷㄷ 하죠.
그렇기 때문에 8월에는 다저스가 1위로 오르는게 충분해 보이고,
샌프란시스코의 추격에 더 신경을 써야하는 상황이 예상됩니다.
2. 다저스 위싱턴전 리뷰
다저스의 이번 워싱턴 시리즈의 스윕은 아주 큰 의미가 있습니다.
후반기 시작을 좋게 가져가기에 쉽지 않은 일정이었죠.
강팀과의 원정 경기, 게다가 상대팀내 에이스급 투수 3명을 상대했습니다.
그리고 이 선발 3명은 팀내 원투쓰리로만 비교 했을때,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이죠.
(선발 5명을 모두 합쳐 비교할때는 오히려 신시내티가 최정상급입니다.)
이런 팀을 상대로 스윕으로 승을 했으니 팀 사기가 엄청 올라갔죠.
특히 마지막 경기인 커쇼와 짐머맨의 대결은 두 정상급 투수간의 자존심 싸움이기도 했는데, 다저스 타자들이 짐머맨이 잠시 당황한 틈을 타서 박살을 내버렸네요.
네티즌들은 역시 (dog)털렸다는 표현을 쓰더군요.
참고로 올 시즌초 신시내티는 짐머맨에게 노히트노런 당할뻔 했습니다. 1안타 1볼넷으로 완봉패 당했었죠.
이번 위싱턴과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캠프와 크로포드까지 방망이가 살아났으니
당분간 다저스는 공포의 팀이 되겠습니다.
이 경기에선 점수차가 벌어지는 바람에 불펜을 아낄 수 있었고, 브랜든리그의 재활 등판도 이뤄졌습니다.
두이닝을 던지게하기 위해 타석에까지 세웠는데, 볼넷으로 출루.....ㅋㅋ
2이닝 동안 주자는 깔아줬으나 무실점으로 막아냅니다.
최근 다저스의 마무리 운영 지침을 보면...
3점차까지 : 젠슨
4점차 : 로드리게스
5점차 : 도밍게스
6점차 이상 : 브랜든 리그
연장준비 또는 마무리전 필승조 : 벨리사리오 > 위드로, 하웰
3. LA 다저스와 토론토 : 양팀 분위기와 전력 비교
# 다저스
- 최근 9시리즈중 시리즈 무패 : 위닝시리즈 6회(강팀 스윕 3회 포함), 무승부 3회
- 6월21일 기준 5할 승률에서 12경기 빠졌다가(-12) 20승 5패의 미친 질주를 시작
현재 50승 47패 (+3) 반게임차 지구 2위
- 직전 시리즈 워싱턴 상대로 스윕승
# 토론토
- 6월중 11연승으로 잠시 미쳤다가 곧바로 추락해서 이후 7시리즈중 6시리즈 패배
- 직전 시리즈도 템파베이에 스윕패
- 현재 아메리칸 동부지구 독보적 최하위(5위)로 4위도 멀어보임
# 토론토 투수 : 조쉬 존슨
비교적 공략이 쉬워보이는 상대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간만에 만난 꿀단지죠.
바로전 경기에서도 dog(?)털렸습니다.
작년까지 내셔널리그에 있었기때문에 다저스에게도 낮설지는 않습니다.
(다저스 상대 7경기 방어율 5.84...넉넉한 수치로 보입니다.)
이번시즌 방어율이 가장 좋을 시점이 4.38로 일시적인 슬럼프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근래들어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고 어쩌다 좀 던질때는 팀 타선이 조용해서
현재 1승 5패중입니다.
# 다저스 투수 : 류현진
메이저 치고는 강속구 투수도 아니고 구종이 아주 다양하진 않으나
동일 구종내 속도 편차가 좀 있어서 타자들에게 혼란을 줌.
직구(포심)과 체인지업, 커브 중심이고 최근 슬라이도도 종종 사용중...
올시즌 제구력에는 좀 기복이 있으나, 전 소속팀에서 받은 멘탈 트레이닝 덕분에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고 있음.
현재 방어율은 3.09이지만 여기에는 불펜투수들과의 좋지 않은 사연이 있기 때문에
체감 방어율은 더 낮은편....
이적시엔 언어 문제로 선수들 사이에서 잘 적응할지 걱정되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로 선수들과의 관계가 좋은편....
특히 어디서 도를 닦고 왔는지(?) 본인 등판시 부진하거나 실수를 하는 동료에 대해
삐지거나 표정이 일그러지지 않고, 상당히 너그러운 태도를 보이는데
이런 태도가 선수들과의 벽을 허무는데 큰 역할을 함.
# 아메리칸 리그 방식의 원정 경기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팀간의 경기인 인터리그 경기입니다.
즉, 토론토와는 매년 맞붙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상대적으로 양팀의 분석 수준은 좀 미흡할 수 있습니다.
지명타자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류현진은 타석에 들어서지 않습니다.
대신 고민거리가 하나 해결되는데 넘치는 외야수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매팅리 감독은 현재 크로포드, 캠프, 이디어, 푸이그를 주전급으로 보고
반슬라이크를 서브로 보는듯 한데, 주전급 4명이 모두 타석에 설 수 있습니다.
캠프의 부상이 좀 우려될 경우 캠프가 지명 타자로,
그렇지 않으면 이디어나 푸이그가 지명 타자로 가겠습니다.
캐나다 관중들에게 류현진의 방망이를 못 보여주는건 좀 아쉽습니다.
# 전망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으나, 일단은 편히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최근 분위기대로만 간다면 젠슨은 이번 경기에 안 나올것 같습니다.
도밍게스나 리그가 한번더.....^^
# 토론토 이야기
토론토는 현재 남은 유일한 캐나다의 메이저리그팀입니다.
몬트리올은 팔려서 없어졌죠.
정말 경기 볼맛 나게 하는 야구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저스 센터(예전 이름은 스카이 돔)라 하는 개폐식 돔 구장인데
경기장내 식당에서 야구보면서 스테끼 썰어먹기도 하고,
겨울철엔 공연도 좀 열립니다.
토론토는 전통적 강팀은 아니기 때문에 관중들은 큰 긴장감 없이 그냥 와서 잘 먹고 즐기다 가는 공원 개념으로 생각하지요.
분위기상 팀 승리에 큰 기대는 안 하는 것 같습니다.
성격들도 참 여유있는 편이고, 사실 그래서 그런지 비만 인구도 많더군요.
한국 교민이 생각보다 많았던거 같은데 이번에 많은 교민이 올 것 같습니다.
토론토는 아메리칸 리그 소속이라 내셔널리그 팀이 올 일이 많지 않거든요.
마침 류현진이 등판하니 교민들은 정말 오랫만에 한국선수 경기를 보게되는거죠.
4. 이후 경기 살짝 예고
류현진은 이번 경기후 추신수의 신시내티와 경기를 치룹니다.
상대 투수는 직구를 주무기로 하는 싱그라니.....
싱그라니는 에이스인 쿠에토의 부상으로 땜빵중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4명의 선발에 비해 뒤쳐지지 않습니다.
신시내티는 5명 선발 모두 쉬어가는 곳이 없기 때문에 누구랑 붙는게 좋다....
이런건 별로 없겠습니다.
싱그라니의 경우 살짝 기복은 있으나 직구의 제구력이 상당히 뛰어납니다.
공끝도 아주 좋지요. 직구로만 보면 류현진보다는 한수 위로 보입니다.
특히 심판 따라 다른 스트라익 존에 대해서 정밀한 제구로 적응해 나가는 능력은 정말 대단하죠.
그래도 빠른 직구에 빠른 스윙으로 대응이 가능한 라미레즈가 있고,
푸이그도 직구가 더 편하것 같습니다. 류현진 역시 직구 타격에 강하죠.
다저스와 신시내티의 맞대결에 대한 얘기는 그냥 여기까지 맛배기 수준으로....
만약 우천으로인한 로테이션 변화가 없을 경우 우리 시간으로 8월8일....
엄청난 대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과연 하늘이 이 맞대결을 허락할지......이게 뭔지는 퀴즈로 남겨둡니다. ^^
5. 다저스의 투수 영입 조짐
다저스는 요즘 쿠바 출신 투수 한명을 영입하려고 하는데
이 친구 데려오려고 여러팀이 달라 붙었습니다.
이름은 메이저리그 여러팀에서 믿고 쓰는 그이름....곤잘레스
(곤잘레스와 라미레즈란 이름의 선수는 둘다 메이저리그 현역 명단에 15명씩 정도는
있습니다. 합의 거의 30명이니 각 팀당 곤잘레스나 라미레즈 한 명꼴은 있다는 것이죠. 심지어 곤잘라세와 라미레즈만 모아서 하나의 팀을 꾸릴 수도 있습니다.
포지션들도 다양하거든요.)
제도적으로 이 선수 영입과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이 필요하지만
그간 다저스는 트레이드 과정에서 다른 구단의 외국선수 지출 비용과 관련된 부분을
신경써왔습니다.
마몰 영입과 놀라스코 영입때 받아온 국제 사이닝 보너스라는 것이죠.
만약 이 친구가 영입이 된다면 빠르면 8월중 선발로 투입이 될 것 같습니다.
카푸아노 또는 파이퍼의 자리죠.
다른 팀과의 영입 경쟁에서 유리한 부분은 이 선수의 에이전트가 푸이그와 같고
둘 간의 친분이 있으며, 두 선수가 경쟁자 관계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물론 들어오면 현진이가 속한 곤잘레스파로 들어와서 갈비 좀 먹겠습니다.
6. 신시내티
신시내티는 추신수가 다시 살아났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타선에 아쉬움이 많습니다.
이번 피츠버그와의 중요 경기 2승 1패로 위닝으로 마무리 했으나
마지막 경기는 3안타로 심히 부진했지요. 3안타중 추신수가 2안타.....
빨리 회복을 해서 샌프란시스코 4연전을 잘 치뤄줘야 류현진에게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샌프란시스코가 슬슬 살아날 기미가 보이거든요.
최근 추신수는 연속 경기 안타 개인 기록을 계속 깨나가고 있으며
요즘은 멀티 안타 경기가 많습니다.
신시내티의 원래 4번타자 루드윅은 리햅 경기 준비중입니다.
8월중에는 복귀가 가능해 보입니다.
(리햅 경기 : 부상이나 슬럼프 선수의 회복후 메이저리그 복귀전 마이너 리그에서 컨디션 점검 경기를 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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