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좀 살만하네요...휴...
처절한 윈도우 깔기, 라는 글을 올릴 때 몸상태가 영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글만 올리고 병원에 가서 긴급 주사액 투입하고 집에 가서 드러누웠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저의 고질병이 또 찾아오네요.
편도선염.
목이 침을 삼킬 정도로 아프지도 않은 간질간질한 정도인데 목 주위는 많이 붓습니다.
그런데 이것의 증상이 극강입니다.
이틀밤 정도는,
밤부터 새벽까지 오한으로, 이 여름에 겨울 체육복을 입은 채 이불을 두장이나 덮어도 몸이 덜덜 떨립니다.
이불이 조금만 들춰줘도 뼛속깊이 냉기가 차들어옵니다.
새벽에는 반대로 발열이 찾아옵니다. 땀이 비오듯 이불과 베개를 적십니다.
청각과 시각은 두세겹의 막이 쳐진듯 희미하고,
후각은 너무 예민해져서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습니다.
4, 5일은 정말 물과 과일만 먹습니다.
화장실은 기어서 갑니다.
돕아눕기도 힘듭니다.
그냥 누워서 거친 숨마디만 연명합니다.
이렇게 버티다, 어느 순간 고비를 넘기면 또다시 일상으로 복귀합니다.
편도선염 정말 힘드네요.
나이가 들어 체력이 달리니 더 힘든 거 같습니다.
이걸 제거해 버리자니, 그건 또 무섭고...
암튼, 처절한 윈도우 깔기는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며칠은 신경쓰는 일 안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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