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동네 게시판들은 여름에 귀신 이야기도 심심 찮게 올라와서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와싸다에는 없어서 제가 직접 격은 이야기를 한번 올립니다.
다른분들도 직접 격으시거나 들은 이야기 올려 주시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
때는 97년도 가을 입니다.
제가 군생활을 화천 오음리 지역에서 했습니다.
96년도 강릉 무장공비 작전 이후 부대에 사망자도 있고 후송자들도 있고 해서 영 분위기가 살지 않던 즈음 저희 부대는 3개 대대로 되어 있어서 각각 전투수영 및 스케이트장 관리, AOP(방공 식별 관측소), 유격장을 서로 돌아가며 운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97년 봄...
아마 2대대로 기억 하는데요 AOP 운영중 연대장님의 불시 순찰을 당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주 화기인 MG50의 관리 상태를 물어보시던 연대장 님이 갑자기 소대장 한테
" 니네 이거 나간다고 확신 하냐? 안쏴봐도 돼겠어? " 하신 겁니다.
정답은 " 바로 해체후 사격 하겠습니다 " 이죠...
저는 1대대인데 부대 뒷편에 자동화 사격장이 있었습니다.
아시겠지만 모든 부대는 사격 스케줄이 철저히 관리 되고 있고 사격전에는 인근 마을 에도 사격통보를 하고 나물 채취등과 인근 부대의 전술 훈련도 금합니다.
여기서 문제가 생긴 거지요 우리 대대와 2대대는 예정에 없던 급작스런 사격 스케줄이 생긴 거지요 그리고 그때 3대대는 주간 전술 보행 훈련 중이 었구요
잘아시겠지만 MG50탄두가 거의 유탄 보다 좀 작은 정도 입니다.
" 전방에 사격 한다!!! 전방에 사격 한다!!! 전방에 사격 한다!!! "
발사!!! 타다당~~~!!! 그순간 사격장 뒤편 풀숲에서 3대대원 한명 이튀어 나왔고
쇄골 부위를 맞 았는데 현장을 본 부대원들이야기를 들으니 팔,머리,몸이 분리 되어 즉사 했다고 하더군요
이후 가을이 되자 4개 중대가 돌아 가며 서는 후문 사격장, 탄약고 경계 근무 때 옆중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오더군요
머리만 다니는 귀신을 봤다는 것 입니다.
근무자들이 새벽에 근무중 다튀어 내려오고 난리가 나서 각 중대 일직 사관들이 교대로 합동 근무를 서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그러다 잠잠 해지고 후문 근무는 저희 중대까지 넘어 왔습니다.
제가 상병 거의 말호봉 이었을 텐데요 밤 12시 근무를 투입 하고 부사수와 즐겁게 갈굼 타임을 갖고 있었습니다. ^^;
그런데 갑자기 AM라디오 주파수가 안맞을때 나는 왕왕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데요
거의 9시 볼륨 정도의 소리인데 어느 방향에서 들리는 소리가 아닌 공간을 채우는 소리의 형태로 들리는것이 었습니다. 물론 부사수 귀에도 들리구요
(나중에 TV에서 자유로 귀신을 본 연예인들중 누군가가 저와 같은 소리를 들었다고 하더군요)
물론 부대 후문에 그런 소리를 낼 수있는 스피커와 음원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혹시 딸딸이가 미쳐서 이런 소리가 나나 싶어서 확인도 했습니다.
그때... 호에서 근무 중이던 부사수가 " 이정주 상병님 저게 뭡니까? " 하더니 제뒤를 가르키더군요... ( 아이 썅~~~ #%#$^$%&$%^#^%%# ㅡ,.ㅡ;;; )
" 야 잊긴 뭐가 있어 근무나 똑바로 안서? 조낸 빠져가지고 근무중 딴데 보게 돼있나? 엉? ㅡㅡ^; "
큰 소리를 치긴 했지만 이미 이상한 소리가 날때부터 제 모공들은 바깥 공기와 자유 호흡 중이 었습니다.
차가운 강원도 공기가 땀구멍을 통해 뼛속까지 드나드는 정말 색다른 느낌 이더군요
그 것도 내뒤에서 뭔가가 잇다니 안보고 싶지만 안볼 수가 없었습니다.
천천히 뒤를 돌았습니다. 사격장이 있는 50미터 앞 산쪽 윤형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뭔가가 움직이고 있더군요 자세히 봤습니다. 뭔가 하얀 비닐 봉다리 같은 것이 철조망을 사이에두고 넘어 갔다가 넘어 왔다 하며 서서히 제쪽으로 오고 있더군요
" 야 비닐 봉다리야 신경쓰지마!!! "
하고 애써 부정을 해보았습니다만 잠시후 부사수가 다시 이야기 합니다.
" 지금 바람 한점도 없는데 저게 저렇게 움직이는게 말이 됩니까? 그리고 아무리 봐도 비니리 아닌데 말입니다... "
ㅡㅡ;
다시 뒤돌아서 자세히 봤습니다.
이런 제길... 투명한 사람 머리 였습니다...
부사수 한테 다시 이야기 했습니다.
" 야 저건 비닐이야 저쪽만 바람이 부는거고 사람은 자꾸 생각 한데로 보이게 돼있어... 신경 쓰지말고 다음 근무자쪽 경계 하고 있어 귀신이 덥쳐도 내가 먼저 당하니까 그나저나 암구어 기억 해? 엉? " 다시 엄한 쫄따구를 갈구기 시작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다음 근무자의 후레쉬 불빛이 보였고 뒤를 돌아보니 아까 보이던 비닐?은 안보였습니다. 언제 멈췄는지 아까 들리던 불쾌한 주파수음도 안들렸습니다.
그 이후로 정확이 2번의 교대후에 근무자들이 내무반으로 뛰어 들어 왔습니다.
영창을 가고 말지 근무 못서겠다구요 새벽 근무 소동은 그렇게 지나가고 한 보름 이상 후문 근무 안섰던것 같습니다. 그 이후 다시 근무를 다음 중대로 넘기고는 더이상 소동은 없었습니다. 과연 제가듣고 본것은 무었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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