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ted Link: http://www.hani.co.kr/arti/society/labor/596269.html
요즘 읽고있는 연재물 중 동일방직 똥물 사건관련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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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사무실 밖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그
들은 투표를 하려고 작업 현장에서 나오고 있는 여성 조합원들에게도 닥치는 대로
얼굴과 온몸에 똥을 바르고 뿌리며 심지어는 코와 입에 쑤셔 넣고 있었다.
기겁해 달아나는 조합원들을 끝까지 쫓아다니며 젖가슴에 똥을 집어넣는가 하면
아예 통째로 뒤집어씌우기도 했다.
조합원들은 짐승이나 다름없는 그들을 피해 달아날 곳조차 없었다.
그들은 탈의실과 기숙사까지도 쫓아 들어와 똥을 뿌려 댔다.
그런데 이 참혹한 광경을 그냥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바라만 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노조의 요청에 따라 파견 나온 사복경찰들과 담당 김건일과 양아무개 형사,
그리고 섬유노조본부(섬유본조)에서 나온 간부들과 행동대원들이었다.
조합원들은 너무나 절박한 심정으로 그들에게 구원을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건 욕설뿐이었다.
똥 세례를 받고 난장판이 된 노조 사무실에 박복례와 남자 조합원들이 다시 들어와
투표함과 사무비품들을 때려 부수며 또 한바탕 고래고래 소릴 질러 댔다.
“니년들! 어디 투표할 수 있나 두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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