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래전 읽은 내용이라
기억이 희미하지만 은구기 와 시옹고의 글로 생각난다.
자신이 사는 아프리카 어느 동네의 황새들은 구더기를 좋아하는데
똥은 아주 싫어한다.
그런데 황새들이 좋아하는 구더기는 똥 속에서 서식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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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ugi wa Thiongo
은구기 와 시옹고는 케냐의 민중작가이자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사상가로서
'제3세계의 노벨상'인 '로터스상'을 받았다.
[피의 꽃잎]은 식민주의로부터 독립한 이후 신생 케냐에서 전개되는 정치적.
사회적. 상황을 용기있게 다룬 장편소설로서 "아프리카 문학사에 새 지평을
연 걸작"으로 평가받은 작품이다.
은구기는 이 작품에서 민중을 배반하고 신식민주의자와 결탁, 독립의 열매를
독점하는 지배세력의 형태를 날카롭게 파헤치는 한편, 땅에 뿌리를 내리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농민과 민중운동에 헌신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리는 데 성공했다.
역사의 주체인 민중이 온갖 억압과 수탈 속에서도 자유의 날을 위해 꿋꿋하게
싸우고 있는 이 작품의 현장 케냐는 제3세계의 축소판이다.
[피의 꽃잎] 이 전세계의 억눌린 민중에게 큰 공감을 주는 까닭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은구기와 시옹고
은구기는 1938년 케냐에서 태어나 우간다의 마케레레 대학을 졸업 한 후 다
르 에스 살람에서 발행되는 문예지 [Zuka]의 편집장을 지내고 20대 후반에
이미 키쿠유의 반식민투쟁과 마우마우 전쟁을 주제로 한 [울지 마라, 아이야]
(1964) [강을 사이에 두고](1965) [한알의 밀](1967)등의 장편을 발효한다.
케냐가 독립을 달성한 후 서구적 근대화를 주축으로 한 국가건설이 추진됨
서 토착어에 의한 문맹퇴치운동과 연극운동에 몰두한다. 이러한 활동이 1977
년에 발표된 문제작 [피의 꽃잎]의 내용과 관련되면서 그의 연극은 상연금지
되고 그는 1년 간 투옥된다. 세계적인 항의운동으로 석방된 후 계속 키쿠유어.
스와힐리어에 의한 창작에 몰두하고 있으며 1974년에 제3세계 최고의 권위인
'로터스상'을 수상한다. 최근의 작품으로[십자가 위의 악마] (1980)와 [귀향-아
프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의 문학 . 문화 . 정치에 관한 에세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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