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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의 차이를 옳고 그름이 문제로 치환 한다는 것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3-07-11 15:10:32
추천수 7
조회수   894

제목

가치의 차이를 옳고 그름이 문제로 치환 한다는 것

글쓴이

김용민 [가입일자 : 2005-03-08]
내용
서양 사람들이 다름을 말할 때 드는 예가

사과와 오렌지입니다.



우리는 짜장과 짬뽕.



국물이 빨갛다고 짜장이 짬뽕에게

"너 빨갱이지" 하는 것이나

쏘쓰가 검다고

"너 더러운 놈이지"

하는 것이 바로 가치의 문제를 옳고 그름, 즉 정의의 문제로 치환하는 것입니다.



짜장을 좋아하는 것과 짬뽕을 좋아하는 것은 입맛의 차이일 뿐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님은 누구나 압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상한 재료로 만든 짜장을 또는 짬뽕을 먹으면서

이 짜장/짬뽕이 맛있다 하는 것은 입맛의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는 이걸 구분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대게는 자신의 입맛이 문제가 아니라 타인의 입맛이

문제라고 말하게 됩니다.



독해력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우동을 먹는 사람을 짬뽕 먹고 있다고 우기기도 합니다.



다름을 인정한다는 것

무척 어렵습니다.



다름을 틀림으로,

즉, 가치의 문제를 정의의 문제로 치환하는 것,

특히 그 가치의 차이가 크지 않을 때 더 도드라 집니다.



기독교에서도 이교 보다는 이단을 더 싫어한다 합니다.



"정통"과 "이단"을 누가 나누는지는 모르지만

서로 정통이라 우기며 이교보다 더 증오합니다.





우리가 상한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입맛까지 존중할 필요는 없지만

내가 혹시 상한 음식을 먹고는 있지 않은지,



또는 멀쩡한 짜장을 상한 짜장이라 우기고 있지는 않은지

고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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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환 2013-07-11 15:55:03
답글

공감이 갑니다.<br />
<br />
그런데 사실 거기에는 한 가지 더 원론적인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br />
<br />
"상한"음식의 정의와 "상한"음식이 나쁜 이유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br />
<br />
우린 흔히 유통기한이 지난 불량 식재료를 사용하면 상한 음식으로 분류 하지만,<br />
사실 유통기한이 지난다고 무조건 상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부패라는 개념 자체가 처음 생산되는 시점부터 시작되어서, 점차

홍용재 2013-07-11 16:05:49
답글

<br />
요즘은 퓨전이 대세라 우동과 짜장, 짜장과 짬뽕의 경계가 없죠 ㅋㅋ <br />
상한 것과 발효도 한 끝 차이고요. 울나라 삭힌 홍어, 숙성 김치 등,, 맛 아는 소비자용이죠. <br />
상한다고 그게 무조건 건강에 좋지 않은 것도 아니고요. <br />
맛이 달라지는데 때론 그 맛이 일부에게는 더 좋을 수도 있죠. 우린 그 것을 취향이라고 하고요.<br />
<br />
<br />

이상훈 2013-07-11 16:21:39
답글

<br />
어느 때부터인가 사회 전반적으로 전통 가치체계에 대한 공감대가 심하게 <br />
흔들리고 있습니다. 아마도 가장 극심하게 뒤흔든 사람이 노통이었던 것 <br />
같습니다. (사회 최고 지도층이었기 때문에 더 충격이 컸던 것 같습니다)<br />
<br />
보수주의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이단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저는 사회가 <br />
성숙하는 과정에 겪어야 할 성장통과도 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노통을 <br />

김용민 2013-07-11 16:25:05
답글

역도 성립합니다.<br />
옳고 그름의 문제를 가치의 문제로 치환하는 행위.<br />
<br />
대게 상대방의 가치를 옳고 그름의 문제로 공격하는 사람들이<br />
자신의 옳고 그름에 관해서는 가치의 문제라고 우기게 됩니다.<br />
<br />
이렇게 항상 세트로 따라옵니다.

최봉환 2013-07-11 16:29:52
답글

제 논지는 좀 더 단순 합니다.<br />
"옳고 그름의 문제와 가치의 문제가 대부분의 경우 혼재되어 있고, 따라서 딱 둘로 나눌 수 없다."<br />
둘로 나누려는 시도 보다는 왜 자신이 옳은지, 왜 상대가 옳지 않은 지를 이야기하고, 설득하는 과정,<br />
그리고 받아들이고, 설득 당하는 과정이 동시에 한 사람의 안에서 일어나야 합니다.<br />
토론 문화가 성숙하지 못한 우리나라는 과정 자체가 매끄럽지 못해 '불통'의 핵이

이상훈 2013-07-11 16:38:37
답글

<br />
그렇죠. 결국은 합의로 이행하는 과정과 승복에 대해서 우리는 아직도 <br />
성숙되어 있지 못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미국애들이 우리보다는 더<br />
진보된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br />
<br />
즉 과거에 결정되었던 문제가 다시 떠오르면, 다시 똑같은 방법으로 <br />
리뷰해서 결과를 휙 뒤집어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 결정이 내려진 과정이<br />
합리적이었는지를 검토를 합니다. <br /

김용민 2013-07-11 17:38:16
답글

제가 보는 관점은 <br />
"옳고 그름의 문제와 가치의 문제가 대부분의 경우 혼재되어 있지만 딱 둘로 나눌 수도 있다." <br />
입니다.<br />
<br />
하지만 사람들은 대게 그걸 인정하지 않는데서 문제가 발생 할 뿐입니다.<br />
<br />
가치와 옳고 그름의 경계에 있는 문제들은 사실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br />
최봉환님/이상훈님의 말씀은 이런 경계선에서의 문제들일 때 유용합니다.<br />
그리고

이상훈 2013-07-11 18:04:07
답글

<br />
그 부분은 시민의식의 성숙도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 문제점은 제가 보기에는<br />
사회 전반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점입니다. 가치 체계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br />
기존 가치 체계의 경계를 움직여 버리는 순간 확실하던 문제도 경계선 상의<br />
문제로 변환이 되어버리는 것이죠. <br />
<br />
그리고 예전에는 진보 쪽에서 이런 방식을 많이 사용을 했었는데, 이제는 이런<br />
테크닉을 보수 쪽에서도

김용민 2013-07-11 18:19:39
답글

보수의 큰 계보를 보면<br />
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이명박-박근혜<br />
그리고 이들 주변의 인간들.<br />
이런 상황이니 <br />
<br />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된 보수가 예전에도 없었고 지금도 없다고 보기 때문에<br />
진보가 선방 쳤다는 것은 쫌...<br />
<br />
진보가 보수에게 정의의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br />
보수가 그걸 가치의 문제로 치환하여 대응하며,<br />

최봉환 2013-07-11 18:22:20
답글

박정희와 관련된 산업화를 위한 민주질서 훼손 같은 경우를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br />
<br />
이 경우를 옳고 그름의 문제로 보는 관점은 일반적으로 타당합니다. <br />
<br />
그러나 이 문제를 가치의 문제로 보는 사람에게 이것이 왜 옳고 그름의 문제인지 설득하려고 할때, 옳고 그름의 문제라고 단정하고 시작하면, 설득이 아닌 강요밖에 안될 겁니다. <br />
<br />
따라서 거꾸로 설사 동의하지 않더라도,

최봉환 2013-07-11 18:23:59
답글

어찌보면 햇볕 정책은 이점에서 정 반대점에 있는 정책입니다. 현 야권은 대체적으로 이 정책을 효용 가치의 측면에서 접근 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결사 반대 세력은 이것을 옳고 그름의 문제로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논의가 안되고, 단 1원이라도 북에 들어가는 자금을 문제 삼는 다고 봐야 될겁니다. 이경우 거꾸로 효용 가치의 문제로 끌어 들이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겠지요.

김숙현 2013-07-11 20:00:01
답글

상한것과 발효의 차이는 유해균이 많냐 유익균이 많냐로 구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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