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오디오를 하게 되었고
또 어쩌다보니 미친듯이 바꿈질을..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황당한 경우도 사기도 억울한적도 싸운적도 많았지만
드러워서 안한다면서도 다시 기웃거리는 것은
역시 음악없이 살기는 어렵고
그러다보면 음질에 연연하는 제 자신을 발견하기 때문이지요.
허나.
다른 이 들이 보기에는 역시 정신나간 돈 지랄일 뿐.
마눌님 조차도 쓰잘데 없는 악취미로 치부하는 이 현실은 저에게 너무 가혹?합니다.
혼자 쳐박혀 쾌감을 독식하는 오덕후과가 아니라 그런지
자꾸 누군가 공유하려는 습성이 나와
출장때 비싼 돈 주고 사온 양주, 담배 까놓고 후식으로 에스프레소 대접까지 해가면서 친구들 불러놓고 음악감상을 시키지만
결국 매번 오는 답변은 매번 "야, 시끄럽다 좀 꺼라." 라며 애지중지하는 기기의 버튼을 발로 끄는 이 몰상식... 그리고 분노한 저의 태클에 이어지는 지루한 그라운드 공방. 암바 시도하는 놈을 멋지게 오도바이로 잠재워도 풀리지 않는 이 섭섭함?...
불알친구도, 고등학교 동창도, 대학때 친구도, 사회친구도
심지어 마눌님 친구들도
누구하나 동조 해주는 이가 없습니다.
설상가상 얼라들은 기기에 공격까지 가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곧 얼라들 컨트롤 어느정도 되면
원하는대로 다시 재건하여
노란물 홀짝 거리며 음악을 들을 날을 상상하면 기분이 좋다가도
같이 할 사람이 없음에 씁쓸하기도 합니다.
이 외로움을 누가 달래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