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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미드나잇 세 번째 관람]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을 시리즈...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3-07-06 00:29:23
추천수 10
조회수   708

제목

[비포 미드나잇 세 번째 관람]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을 시리즈...

글쓴이

심재현 [가입일자 : 2001-03-16]
내용
한 영화를 상영 중에 극장을 찾아서 세 번을 본 건

20여 년 전 ET 이후 처음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평일 '천원의 행복' 이벤트를 해서

단돈 1천 원에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게 크게 작용했지만요.^^;

적어도 두 번은 극장에서 볼 생각이긴 했습니다.



5월, 6월, 그리고 7월. 이렇게 석 달에 걸쳐 세 번을 봤는데, 볼수록 좋네요.



비포 선라이즈는 누구나 한번쯤은 꿈을 꾸는,

그러나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어려운 이야기였습니다



비포 선셋은, 역시 선라이즈가 그랬던 것처럼

이 역시 현실과는 조금 동떨어진 이야기죠.



그런데 비포 미드나잇은 선라이즈와 선셋이라는 과거의 이야기를 생각 안 하고 보면,

대부분의 부부가 겪었을, 혹은 겪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날 것 그대로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사랑을 하고, 그 사랑을 지켜나가는 게 그리 녹록하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이런 현실적인 이야기를 특별한 사건 없이 두 사람의 대화만으로 진행함에도

영화가 재미있는 건, 에단 호크와 제시, 줄리 델피와 셀린느의 경계가 희미해져 버려 둘 사리의 구분을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린 그들의 뛰어난 연기와, 끝없이 쏟아내는, 위트와 유머가 넘치는 대사 때문일 겁니다.



9년마다 같은 감독, 같은 배우가 모여 영화를 만드는 이런 영화.

과거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나오기 어려울 겁니다.

누가 9년마다 이런 영화를 찍겠습니까.



감독이나 배우들은 고민스럽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이 비포 시리즈의 마지막이라고 했지만,

관객(혹은 저만?)은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며

9년 후에 제시와 셀린느를 다시 만나길 기대하고 있으니까요.



OST도 좋습니다.

메인 테마도 좋지만,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흘러나오는

'Gia Ena Tango' 역시 훌륭합니다.

영화의 배경인 그리스 출신의 싱어송라이터가 부른 곡입니다.

그런데 이곡을 다 듣고 엔딩크레딧 다 올라갈 때까지 남아 있는 사람은

저와 한 아가씨 둘 뿐이더군요. 이 좋은 곡을 그냥 놓치고 가다니...



천원의 행복이 18일까지인데, 한 번 더 보게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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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수 2013-07-06 07:13:39
답글

음 땡기는데요 선라이즈와 건셋 먼저 다운받아봐야겟네요<br />

000sori@gmail.com 2013-07-06 08:57:50
답글

천원의 행복이 여러번도 가능한가요?

심재현 2013-07-06 11:33:13
답글

하루에 최대 5매까지 표를 끊을 수 있어요.

최현정 2013-07-06 11:36:26
답글

저도 앞전 두편의 두사람을 보다<br />
어느덧 중년이 된 두사람을 보니 특히<br />
후반부에 두사람이 다투는걸 보니<br />
왠지 씁쓸하게 보이더군요

000sori@gmail.com 2013-07-06 11:37:23
답글

아.. 글쿤요. 일인당 한번만인줄 알았는데..<br />
또 가야겠네요..

심재현 2013-07-06 12:04:07
답글

현정님, 그렇죠. 씁쓸하죠. 셀린느가 "결정적인 한 마디"를 던지고 나갈 때는 모든 게 무너지는 듯한... ㅠㅠ <br />
제가 두 사람과 비슷한 또래여서인지, 그게 우리 사는 모습이더군요. <br />
그런데 이 영화가 씁쓸하지만은 않은 건 여운이 남는 엔딩 때문이네요. ^^<br />
<br />
지금 비포 미드나잇 OST를 듣고 있는데, 또 보고 싶네요. ^^;;;;<br />
그리스의 그 촬영지도 가보고 싶어요.

최현정 2013-07-06 12:10:15
답글

이번 미드나잇을 보고 나선 <br />
전작처럼 과연 두사람은 다시 재회 했을까?<br />
시간안에 제시가 갔을까 그대로 남았을까?<br />
처럼 뭔가 선뜻 앞날에 대해 어떻거 됐을까 처럼 이젠 더이상 그런 궁금증이 생기지 않습니다<br />
영화가 나빠서 그런게 아니라 <br />
재현님 말씀처럼 엔딩을 보면 그런데<br />
아 암튼 그렇네요<br />

심재현 2013-07-06 12:19:08
답글

그렇긴 하죠. 선라이즈와 선셋처럼 궁극적인(?)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그런 게 없긴 하죠.<br />
그런데 이 영화가 재미있는 게 '반전' 영화처럼 엔딩이 극적이거나 뭔가 기대감을 주거나 해서만은 아니잖아요.<br />
저는 단지 저와 함께 나이 늙어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을 뿐이에요.

최현정 2013-07-06 12:29:50
답글

저도9년후에 나온다면 또 볼겁니다<br />
다만 두사람에 대해 더이상 궁금증이 생기지 않는건 이 영화가 시간이 흐르면서 이젠 이것도 현실이라고 말하는거 같아서(개인적인 생각)<br />
아마도 앞편의 두사람이 너무 멋지고<br />
이래서 그런생각이 든거 같습니다<br />
<br />

ksy433@hanmail.net 2013-07-07 00:34:08
답글

한편이 될지 두편이 될지 하여튼 또 나온다면 마지막은 "비포더 데쓰"가 될것 같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영화가 될것같지 않습니까? 이별만큼 아름답고 가슴저미는게 어딨겠습니까...ㅎㅎ. <br />
<br />
* 이별이라고하니 벤자민 거꾸로가는...영화는 참 마음아프게 보았는데 다른 소소한 이별(다툼?)같은 이 영화들은 왠지 웃음지어지는 흐믓한 영화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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