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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영화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은 다들 좋아했던 DJ였고, 프로그램이었을 겁니다.
저를 포함해 많은 분들이 그 시절 이 라디오 프로를 들으며 깊은 밤을 보냈을 것입니다.
우연히 찾다 보니 팟캐스트(http://www.podbbang.com/ch/1813)에
1992년 11월 2일 첫 방송부터 2004년 4월 26일 마지막 방송까지 832회의 방송분이 올라와 있더군요.
20여 년 전 방송을 듣고 있자니 기분이 묘하네요.
정은임 아나운서의 목소리도 요즘 아나운서들 답지 않게, 그 시절 그 목소리고요.
광고도 나름 재미있습니다. 다만 광고가 한 5분 이상 한다는 것.^^;;;;
다행히 초반부에만 그렇게 광고하고 끝날 때까지 광고가 없네요.
영화음악의 여러 코너 중 특히 좋아했던 게 영화평론가 정성일 씨 코너였습니다.
영화 한 편을, 시(?)를 읊듯이 들려주는 그의 이야기는
마치 최면을 거는 주문과도 같았습니다. 듣고 있으면 푹 빠져버리는...
다시 들어도 빠져버리네요.
정은임의 영화음악을 듣기 전, 고등학생 때부터 군대 들어가기 전인, 대학 1학년 때까지는 이선영의 영화음악을 들었습니다. 자정에 하던 프로가 좀 더 이른 밤 9시로 옮겨지면서 오히려 더 듣지 못했던 기억이 있네요.
요즘은 오전에 하는 신지혜의 영화음악을 듣습니다.
이 프로도 나름 좋지만, 늦은 밤에 듣는 영화음악의 그 느낌이 나지는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