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입문은 어릴때 추억의 '성음 테입'으로 했네요.
튤립 노란딱지, 데카, 필립스...
집안에 오됴쟁이는 없었고 음대 다니던 누나의 커다란 인켈 lp 세트로
칼뵘/베필의 슈베르트 교향곡...을 들었던 기억이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두우면서 두텁고, 아날로그적이지만
해상도가 좀 떨어지는 소리였던거같네요ㅋ
음악동아에서 명반 소개하는 칼럼같은거 읽어보면
푸르트뱅글러, 토스카니니, 마리아 칼라스...항상 빠지지않아서
작정을 하고 테입으로 구입해서 첨 들어본 소감은,
푸르트뱅글러, 토스카니니는 모노 녹음에다 음질이 넘 후져서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특히 푸르트뱅글러의 베토벤 교향곡은 뭔가 어두우면서도 좀 신경질적 분위기가
있는거같아서 불편했네요. 뭐 지금도 그렇습니다만...
마리아 칼라스는 첨들어보니 기가 막히더군요
목소리가 넘 칼칼하고 탁해서... 정말 목소리가 조금도 이쁜 구석이...
성음테입이 워크맨에 한번 씹히면
감겨있는 테입을 빼내서 도로 감는 고생을...
한번 구겨진 자국이 있는 부분은 찌그러진 음이 재생된다는...ㅋ
졸라 앞으로 감기, 뒤로감기...ㅋ
이른 아침에 갑자기 성음 테입이 생각나는군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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