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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본 사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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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9 00:24: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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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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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본 사건...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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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필기 [가입일자 : 2000-08-01]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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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내려서 길을 따라 가다가 작은 문을 통해 아파트 안으로 들어갈려고 하는데...
왠 아이가 울고 있고 주변에 어른 두분이 서 있더군요. 상황을 봐서는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서 애가 울고 어른이 보호해주는구나 하고 그냥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갈려고
하는데 애 울음 소리가 너무 크더군요.
다시 돌아서 가까이 가보니 역시 초딩 3년 정도인 애가 자전거 타다가 넘어졌는데 입주위를 다친듯
온통 피투성이고 땅바닥에도 제법 많은 피가 흘렸는데... 아줌마 두분은 그냥 쳐다보고
말만 하고 있고 전혀 움직이지 않으시고 계셨습니다.
일단 주변의 아이에게 전화하라고 가까운 병원에 대려가려고 했더니
주변에 있던 다친 아이의 친구들이 애 엄마를 불러서 오고 있다고 했습니다.
상태를 보려고 가방 안에 있던 휴지를 꺼내서 얼굴을 닦으려고 하니 엄마가 뛰어 오시더군요.
피를 닦고 보니 다행스럽게도 치아가 부러졌거나 별 이상이 없어서 엄마에게 그래도 택시타고
병원에 가서 검사 받아보시라고 하고 휴지 통째로 드리고 피닦은 휴지 받아서
아파트 공용쓰레기통에 버리고 집으로 왔습니다.
집에 와서 그 이야기를 하니 집사람도 좀전에 밖에서 어린애 울음소리를 들었다고
하더군요. 11층인데도 들릴만큼 크게 울었다는 이야기죠.
전 두분의 아줌마들이 이해가 안됩니다. 애 다친걸 보면 119나 뭔가 조치를 취해야지
그자리에서 보고만 있으면 어떻게 하나요? 그정도 다쳐서 다행이지 만약 뇌진탕이나
그런 상태였다면 긴급 조치를 했어야 하는데 구경만 한다는게 이해가 안됩니다.
피보고 몸이 마비되고 다리가 굳은것도 아니고... 요즘 진짜 자기일 아니면 방관하는군요.
참 씁쓸한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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