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한마리가 들어와서 분탕 칠때마다, 많은 분들이 휘둘려 끌려 다니는데,
딱 두가지만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첫째. 대응의 문제
대게 벌레들은 떡밥을 던지고, 사람들을 낚죠.
예를 들어,
문재인이 문제다....라는 떡밥을 던지면,
여러분들은 문재인이 문제가 아니라는 논리를 펼칩니다.
방어 논리를 구축하고, 디펜스를 하려 합니다.
이게 문제입니다.
여러분들은, 여럿이 함께 논리를 구축하는 구조가 되어 방어하는 쪽이 되고,
벌레쪽은, 뭔가 구축할 필요 없이 돌만 던지는 되는, 공격자 구조가 되어 버립니다.
게다가
공격자는 논리가 필요 없이, 주장만 던집니다.
그러나 방어팀은, 논리를 구축해, 한치의 오차도 없어야,
겨우 그 주장을 막을까 말까 하게 되죠.
그러니 100명이 모여 논리(성벽)를 구축해도,
한명이 던지는 주장(돌)을 커버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게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일당백의 모양새를 하게 되는거죠.
제 3자가 보면,
킬킬대며 공격하는 한명과, 우왕좌왕하며 방어하는 여러명이 보일뿐이고,
이런 화면은, 당연히 공격자가 우위에 있고,그가 하는 말이 옳으니, 방어자들이 쩔쩔맨다고 느끼게 합니다.
사실은 그 공격이 왜곡된 주장이고, 방어자들은 '사실이 아닌 왜곡'을 상대하기 때문에
고생한다는 건 보지 못하니까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집을 짓는데는 수많은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 집에 돌을 던져 흉가처럼 보이게 하는건, 한명이 잠시만 노력하면 됩니다.
수많은 사람이 집을 지을때, 돌 던지는 놈 하나만 있으면, 그 집 못짓습니다.
영화도 비슷하죠.
수십에서 수백명이 달라붙어 몇달에서 몇년의 기간을 걸쳐 완성하지만,
평론가는 2시간 남짓 앉아서 구경하고, 그 영화 바보 만들어 버립니다.
평론가는 구축하는 쪽이 아닌, 돌 던지는 쪽에 앉아 있으니까요.
이런 구조에 여러분들도 놀아나고 있는겁니다.
벌레가 던지는 떡밥은 대부분 '왜곡된 주장'입니다.
이 주장에 여러분들이 논리를 구축하며 대응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장하는 쪽에게 논리를 요구해야지, 여러분들이 논리를 펼쳐선 안됩니다.
벌레에게 논리를 요구하고, 여러분들이 돌을 던져야 하는거죠.
'문재인이 문제다.'라는 떡밥이 왔다면,
뭐가 문제냐? 하며 발끈할 필요 없이..
'왜 문제냐? 증명을 해와라' 라고 하면서 ,
팔짱 딱 끼고, '니놈이 날 설득시켜라~' 하는 태도를 취하며,
잘못된 부분에 돌을 던지며, 더 제대로 해오라고 무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한마디에 수많은 사람들이 놀아나는건 무척 재미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가 수많은 논리를 구축해야 하면, 재미가 없죠.
제가 이걸 요구하기 때문에, 자기한테 무관심해 달라는겁니다.
이미 구축된 논리(위에서 내려주는 지령)를 가지고 설치는 경우,
그 논리에서 벗어난 빈틈을 공략하면 됩니다.
자.... 이 구조.... 진정으로 이해하고 컨트롤 할 수 없다면
벌레의 개소리에 참여하지 않는게 낫습니다.
공격자를 방어하게 만들수 없다면, 지는 게임에 들어가니까요.
'A가 문제다.' 하면, 그 A에게 관심 가지지 말고(끌려가지 말고),
그걸 '외치는 놈'에게 관심 가지면 됩니다.
두번째. 도덕성
개소리 논란이 일때, 여러분들의 가장 큰 족쇄는 바로 도덕성입니다.
많은 분들이 도덕의 족쇄를 차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를 묶어두고 있습니다.
선을 긋고, 자신을 그 선안에 억압하고 있는거죠.
그래서 상대의 도발에 넘어가, 억누르던게 제어가 안되면, 욕설이 튀어나오게 되는겁니다.
즉, 상대에게 휘둘려서 욕을 내뱉는건, 스스로를 억압하고 있었기 때문인거죠.
벌레들이랑 논쟁을 할때, 도덕 혹은, 윤리적인 사람이 될 필요가 없습니다.
도덕의 최소한은 법입니다. 개소리의 논란이 일때는, 법만 지키면 됩니다.
도덕적인 사람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니 직접적인 욕만 안하면 되는거죠.
프랑스 같은 경우, 진보의 도덕성이 바닥이라 맨날 스캔들 일어납니다.
보수가 도덕성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맨날 진보에게 놀림당하죠.
우린 그 반대고요.
대체 왜 그럴까요?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도덕성은
무조건 절대시 해야 하는 그 어떤 것이 아닌, 무의식에 기록된 일종의 세뇌입니다.
도덕교육의 파시즘 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http://www.yes24.com/24/Goods/1807280?Acode=101)
기회가 있으면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 도덕 교육은, 상당한 자기억압을 요구합니다.
IMF이후 사회의 모든 기준이 돈으로 재편되어 버렸지만,
우리가 받은 도덕교육은, 공동체(또는 큰 단위의 국가)에 대한 맹목적인 헌신에 가까운 것입니다.
그렇게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여전히 공동체를 생각하는 진보만 도덕의 족쇄를 차고,
끊임없이 자기발에 걸려 넘어지는 것입니다.
그걸 보고, 보수는 낄낄대며 비아냥거리고 있고요.
'이익'만 생각하는 수꼴들은 도덕 따윈 내다 버린지 오래라 신경도 안쓰거든요.
그러니 쓰레기 벌레들을 상대할때, 굳이 좋은사람 콤플렉스를
유지할 필요 없습니다. 딱, 법만 지키면 됩니다.
무의식에 기록된 도덕성은, 자신을 탓하게 하고, 후회하게 만드는데,
도덕성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순간,
그 후회와 자책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금방은 안될테지만, 천천히 한번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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