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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에 휘둘리는 과정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3-06-27 18:23:05
추천수 2
조회수   1,473

제목

개소리에 휘둘리는 과정

글쓴이

이인성 [가입일자 : 2001-01-26]
내용
개 한마리가 들어와서 분탕 칠때마다, 많은 분들이 휘둘려 끌려 다니는데,

딱 두가지만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첫째. 대응의 문제



대게 벌레들은 떡밥을 던지고, 사람들을 낚죠.

예를 들어,

문재인이 문제다....라는 떡밥을 던지면,

여러분들은 문재인이 문제가 아니라는 논리를 펼칩니다.

방어 논리를 구축하고, 디펜스를 하려 합니다.



이게 문제입니다.



여러분들은, 여럿이 함께 논리를 구축하는 구조가 되어 방어하는 쪽이 되고,

벌레쪽은, 뭔가 구축할 필요 없이 돌만 던지는 되는, 공격자 구조가 되어 버립니다.



게다가

공격자는 논리가 필요 없이, 주장만 던집니다.

그러나 방어팀은, 논리를 구축해, 한치의 오차도 없어야,

겨우 그 주장을 막을까 말까 하게 되죠.

그러니 100명이 모여 논리(성벽)를 구축해도,

한명이 던지는 주장(돌)을 커버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게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일당백의 모양새를 하게 되는거죠.

제 3자가 보면,

킬킬대며 공격하는 한명과, 우왕좌왕하며 방어하는 여러명이 보일뿐이고,

이런 화면은, 당연히 공격자가 우위에 있고,그가 하는 말이 옳으니, 방어자들이 쩔쩔맨다고 느끼게 합니다.

사실은 그 공격이 왜곡된 주장이고, 방어자들은 '사실이 아닌 왜곡'을 상대하기 때문에

고생한다는 건 보지 못하니까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집을 짓는데는 수많은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 집에 돌을 던져 흉가처럼 보이게 하는건, 한명이 잠시만 노력하면 됩니다.

수많은 사람이 집을 지을때, 돌 던지는 놈 하나만 있으면, 그 집 못짓습니다.



영화도 비슷하죠.

수십에서 수백명이 달라붙어 몇달에서 몇년의 기간을 걸쳐 완성하지만,

평론가는 2시간 남짓 앉아서 구경하고, 그 영화 바보 만들어 버립니다.

평론가는 구축하는 쪽이 아닌, 돌 던지는 쪽에 앉아 있으니까요.





이런 구조에 여러분들도 놀아나고 있는겁니다.



벌레가 던지는 떡밥은 대부분 '왜곡된 주장'입니다.

이 주장에 여러분들이 논리를 구축하며 대응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장하는 쪽에게 논리를 요구해야지, 여러분들이 논리를 펼쳐선 안됩니다.

벌레에게 논리를 요구하고, 여러분들이 돌을 던져야 하는거죠.



'문재인이 문제다.'라는 떡밥이 왔다면,

뭐가 문제냐? 하며 발끈할 필요 없이..

'왜 문제냐? 증명을 해와라' 라고 하면서 ,

팔짱 딱 끼고, '니놈이 날 설득시켜라~' 하는 태도를 취하며,

잘못된 부분에 돌을 던지며, 더 제대로 해오라고 무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한마디에 수많은 사람들이 놀아나는건 무척 재미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가 수많은 논리를 구축해야 하면, 재미가 없죠.

제가 이걸 요구하기 때문에, 자기한테 무관심해 달라는겁니다.

이미 구축된 논리(위에서 내려주는 지령)를 가지고 설치는 경우,

그 논리에서 벗어난 빈틈을 공략하면 됩니다.





자.... 이 구조.... 진정으로 이해하고 컨트롤 할 수 없다면

벌레의 개소리에 참여하지 않는게 낫습니다.

공격자를 방어하게 만들수 없다면, 지는 게임에 들어가니까요.



'A가 문제다.' 하면, 그 A에게 관심 가지지 말고(끌려가지 말고),

그걸 '외치는 놈'에게 관심 가지면 됩니다.









두번째. 도덕성



개소리 논란이 일때, 여러분들의 가장 큰 족쇄는 바로 도덕성입니다.

많은 분들이 도덕의 족쇄를 차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를 묶어두고 있습니다.

선을 긋고, 자신을 그 선안에 억압하고 있는거죠.

그래서 상대의 도발에 넘어가, 억누르던게 제어가 안되면, 욕설이 튀어나오게 되는겁니다.

즉, 상대에게 휘둘려서 욕을 내뱉는건, 스스로를 억압하고 있었기 때문인거죠.



벌레들이랑 논쟁을 할때, 도덕 혹은, 윤리적인 사람이 될 필요가 없습니다.

도덕의 최소한은 법입니다. 개소리의 논란이 일때는, 법만 지키면 됩니다.

도덕적인 사람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니 직접적인 욕만 안하면 되는거죠.





프랑스 같은 경우, 진보의 도덕성이 바닥이라 맨날 스캔들 일어납니다.

보수가 도덕성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맨날 진보에게 놀림당하죠.

우린 그 반대고요.



대체 왜 그럴까요?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도덕성은

무조건 절대시 해야 하는 그 어떤 것이 아닌, 무의식에 기록된 일종의 세뇌입니다.



도덕교육의 파시즘 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http://www.yes24.com/24/Goods/1807280?Acode=101)

기회가 있으면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 도덕 교육은, 상당한 자기억압을 요구합니다.

IMF이후 사회의 모든 기준이 돈으로 재편되어 버렸지만,

우리가 받은 도덕교육은, 공동체(또는 큰 단위의 국가)에 대한 맹목적인 헌신에 가까운 것입니다.



그렇게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여전히 공동체를 생각하는 진보만 도덕의 족쇄를 차고,

끊임없이 자기발에 걸려 넘어지는 것입니다.

그걸 보고, 보수는 낄낄대며 비아냥거리고 있고요.

'이익'만 생각하는 수꼴들은 도덕 따윈 내다 버린지 오래라 신경도 안쓰거든요.



그러니 쓰레기 벌레들을 상대할때, 굳이 좋은사람 콤플렉스를

유지할 필요 없습니다. 딱, 법만 지키면 됩니다.





무의식에 기록된 도덕성은, 자신을 탓하게 하고, 후회하게 만드는데,

도덕성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순간,

그 후회와 자책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금방은 안될테지만, 천천히 한번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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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용 2013-06-27 18:30:11
답글

맞아요<br />
어제 제가 첫번째 이유때문에 이걸 희대의 사건이라고 했죠<br />
한놈한테 놀아나니까요<br />
근데 딱히 역전시킬 전략도 생각 안나더라고요<br />
<br />
잘 읽었습니다

최봉환 2013-06-27 18:33:45
답글

도덕성 부분은 조금 동의가 안되는 측면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공감 합니다.<br />
언어가 그럴싸하고, 순해보이는 것과 내용에서 도덕적인 관점과 표현의 한도를 지키는 것중 저는 후자가 우선이라고 봅니다.<br />
겉으론 그럴듯 한 말도 거짓과 기만으로 점철되어 있다면 그 말은 도덕적일수 없고, 욕설만 못한 개소리일 뿐이지요.<br />
험한 말을 할때 금기중 하나는 모욕이 아닌 지적 혹은 비판을 목적으로 가져야 한다는 점이고, 이런

박종구 2013-06-27 18:35:47
답글

맞습니다. <br />
<br />
절대 사료를 주지말고, 무관심이 적합한 치료약인데,<br />
회원분들이 마음이 넓은 분들이시라<br />
이해를 시키고 바른걸 볼수 있게 알려주시고 하시는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김동수 2013-06-27 18:54:24
답글

그러게 이제 찌질이는 그냥 패스..

groovydude@hanmail.net 2013-06-27 18:56:46
답글

대학생 애들도 이정도는 생각을 못할까요. 중요한건 또 같은 양상이 되풀이 된다는거죠. <br />

이인성 2013-06-27 19:01:33
답글

ㅋㅋ 돌 던지는 걸 응원하는 사람이 낄 자리는 아닌듯 하네요. <br />

김영태 2013-06-27 19:06:10
답글

무관심이 답. 무플이 진리.

조동수 2013-06-27 19:13:27
답글

와. 멋진 통찰이십니다.^^

서경식 2013-06-27 19:29:40
답글

악풀보다 무서운것이 무풀이라는말이 정답입니다.

이석주 2013-06-27 19:46:02
답글

일상생활에선 개지&#47232;이나 개소리가 한계를 넘어서면 그 문제 당사자도 어려움과 만나더군유.

정영순 2013-06-27 21:00:08
답글

악풀보다 무서운것이 무풀이라는말이 정답입니다. [2]

asahe@nate.com 2013-06-27 21:03:15
답글

재홍님....<br />
요즘 대딩은 생각을 몬할거 같습니다...<br />
생각있는 대딩이 있다면 인성님께 소개시켜 주세요

차진수 2013-06-27 21:03:57
답글

고개가 끄덕여지는 본문글이네요..<br />
더이상 개새끼에게 먹이를 주지 않았으면 합니다.

박종률 2013-06-27 22:08:22
답글

돌아오셧군요 <br />
<br />
글 읽는 맛 납니다 이게 글이죠 ^^

김영일 2013-06-27 22:38:01
답글

언론이 문제인겁니다. 한쪽만 비춰주니....

안종환 2013-06-27 22:58:21
답글

본문 글을 읽으면서 입가에 미소가...^^<br />
근데 댓글 한줄에서 푸핫~ 웃음이 터져버렸네요..ㅎㅎㅎ<br />
<br />
최근 몇년을 견디면서....우리 사회가 무척 낯설게 느껴집니다.

이선동 2013-06-27 23:34:13
답글

<br />
상대방의 거짓을 밝히는데 매우 유용합니다.<br />
<br />
근데, 알바들은 중간에 답변을 멈추는 경우가 허다하더이다..

구현회 2013-06-28 11:47:39
답글

대딩보다 못한 넘이 말은. 웃기게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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