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왠 법무법인 등기가 와서 보니까 홈페이지에 사용된 서체가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캡쳐사진과 함께, 자기들이 위임을 받았다며 응대없을시 멋대로 감사한다면서 보냈더군요.
개인이 타 회사를 멋대로 감사한다는 코막히는 일을 둘째치고, 아시겠지만 이거 2011년도에 부터 유행하던 협박인데 아직도 장사가 되긴 되나봅니다. 하긴 관계부처도 피해자가 다 중소, 영세업체여서 그런지, 이런 걸 2년 넘게 장사하는데도 냅두는 걸 보니 별 신경을 안쓰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표적이 되는 중소업체는 보통 이런게 오면 당황합니다. 협박성 등기우편 + 확인할 방법 잘 모르겠음 + 촉박한 시간(보통 3일이라고 적어놓음) + 제작외주에 따른 불분명한 정보 + 별 도움이 안되는 정부부처 ...
여튼 제가 홈페이지 제작할 당시는, 옛날옛날 아주 오랜 옛날 엉터리 제작업체가 난립하던 시기라, 그냥 책 사다가 동봉된 CD로 연습하면서 삼주쯤 걸려서 제가 간단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대강은 알죠. 혹 내가 뭘 잘못썼나? 하고 보니까 완전히 낚시질 입니다.
자료랍시고 캡쳐한 걸 보니 전혀 다른 글씨체를 가져다 놓고 맞다고 우기고 있더군요. 그냥 봐도 완전히 다릅니다. '조금 다르다' 정도가 아니라 디자인 자체가 다릅니다. 판단컨데, 잘 모르는 (특히 노령화로 정보에 어두운) 중소기업 벗겨먹겠다고 막 찌르는게 여실히 느껴지는 자료네요.
이걸 어쩔까 싶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요즘 장사도 안되고 한가한데 민사한번 경험해볼까 싶기도 하고요. 뭘 걸고 들어가야 배상 받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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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확인 하실 점은
1. 크롬으로 요소검사하면 일반 텍스트는 서체, 폰트가 나옵니다.
2. 플래쉬 버튼이나 그림에 겹쳐진 같은 것 위에 입힌 글씨라면 차이점 찾아보세요. 완전히 다른 글씨를 막무가내로 맞다고 우겨놓는 경우 많습니다.
그리고 아시겠지만, 블로그에 돌아다니는 폰트 같은건 받지마세요.
떡밥 뿌리는 겁니다.
하도 피해가 많다보니 카페도 있었네요. 필요한 정보는 이곳 공지를 참조하세요.
돈줄 필요 없다고 결론이 난 상황입니다.
http://cafe.naver.com/nottoworryabouttr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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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과거를 잊으니까, 처벌을 안하니까 별별 것이 주기적으로 활개를 치네요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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