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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형 (烹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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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6 13:27: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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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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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형 (烹刑)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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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기 [가입일자 : 2005-12-05]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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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쓰는 욕가운데엔
예전에 형벌에 비유해서 하는 욕들이 있습니다.
젠장맞을 .. 은 붉은 몽둥이로 난타당하는 형벌인 난장을 뜻하고
육실할 놈은 사지를 찢어 신체를 여섯개로 찢어 죽이는 육시라는 형벌에서 나왔고..
오살할놈은 육시와 비슷한 오살이란 형벌에서 유래되었다고합니다.
우라질 놈은 오랏줄에 묵여갈 놈이란 뜻이라고 하더군요.
끓는 물에 삶아 죽일놈이란 욕도 있는 데요.
이는 팽형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팽형은 말그대로 끓는 물에 사람을 넣어서 삶아 죽이는 형벌인데
고대 중국에서는 실제 사람을 삶아 죽였다고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잔인하게 사람을 죽이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대신 팽형이란 형을 받으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저자 한복판에 가마솥을 걸고 물을 붓고 불을 땝니다.
그리고 죄인을 가마솥에 넣는 데
실제 물은 따뜻할 정도입니다.
그리고는 잠시 후 형장이 죄인을 가마솥에서 꺼내 가족들에게 인도하는 데
이때 죄인은 죽은 척 해야 합니다.
가족들은 곡을 하고 집에가서 장례를 치릅니다.
그 후로는 그 죄인은 사회 활동을 해서도 안되고 다른 사람을 만나서도 안됩니다.
그야말로 죽은 사람으로 지내야 합니다.
혹 마을 사람이 지나쳐도 사람들은 아는 척도 않고 말도 섞지 않을 뿐 아니라
보지도 못한 것 처럼 지냅니다.
명예를 중요시 하던 선비 사회에서는 진짜 죽은 것만큼의 모욕이 될 수도 있었겠죠.
갑자기 자게에 팽형을 당한 사람 취급하고 픈 사람들이 몇 보이길래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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