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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인천 문학 경기장에서 롯데-SK 야구경기 보고 왔습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3-06-23 08:13:12
추천수 3
조회수   841

제목

어제 인천 문학 경기장에서 롯데-SK 야구경기 보고 왔습니다.

글쓴이

신필기 [가입일자 : 2000-08-01]
내용
오늘 아침에 눈을 뜨고보니 마치 온몸을 두들겨 맞은듯 하더군요.



저도 평소에 "야구경기보러 왜가냐? 집에서 TV로 보면 주요장면 리플레이도 되고..."라고



말하지만 직접가서 경기를 보면 그 나름대로 재미가 있습니다.



경기결과야 관심있는 분은 아시니 그렇게 끝났고요...





어제 오전에 집사람에게 야구 보러 갈까 했더니 아들과 같이 가라고 하더군요.



전에 딸내미가 경기장 가면 짜증을 많이 부려서 고생한 적이 있거든요.



암튼 갑자기 인터넷에 들어가 비지정적으로 자리를 예약하긴 했는데...





혹시 SK 예매 사이트 관계자가 있으면 이러면 안된다고 해주세요.



SK라 오케캐쉬백 포인트 사용이 가능한데... 결재할때 캐쉬백 패드워드 잘못 넣으니



예약전체가 취소되더군요. 그냥 패스워드 다시 넣으라고 하면 되지 왜 예약전체를



없애버리는지 모르겠네요. 게다가 다른팀은 인터파크, 티켓링크에서 구입가능한데



SK는 계열사에서 진행합니다. 이거 공정위에서 말하는 계열사 밀어주기가 아닌지?





어쨌거나 예약하고 아들이 학원간 사이 동네 마트에서 맥주 3캔, 뼈없는치킨, 과자,



음료수 등등을 구입하고 점심먹자마자 출발했습니다. 근데... 너무 일찍 출발했는지



길도 안막히고 도착하니 3시전... 주차장도 심하게 여유있더군요. ㅋㅋㅋ



3시 문이 열려 지정석 근처 비지정석에 자리잡고 전 맥주따고 아들은 컵라면 먹고



선수들은 몸풀고... 전 경기장가서 선수 몸푸는거 보면서 맥주마시면 왠지 행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곧 시작되는 경기에 대한 기대감인듯 합니다.



경기가 시작도 안했는데 전 이미 맥주 3캔을 다마셨습니다. 이제부터는 안마셔야



경기 끝나고 운전해서 집에 갑니다. 그래서 무알콜 맥주를 마시죠. ㅡ.ㅡ;;;





SK투수는 김광현... 아들이 오늘 질것같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저도 롯데투수가 고원준이란 말에 질것을 예감하고 왔습니다.



경기시작전 시구를 하는데 휠체어를 탄 아빠가 던지고 아들이 시구를 합니다.



그냥 이름만 소개하던데 이런거 이야기 배경을 전광판에 보여주면 좋을듯 합니다.



경기시작... 역시 1,2,3회 김광현 가뿐하게 롯데타자를 요리합니다.



롯데 응원단은 제대로 응원할 기회도 없습니다. 반면 SK응원단은 3회 1점을 내며



기세를 올립니다. 응원단 스피커 출력도 비교가 안됩니다. 작년까지는 아예 응원을



안했는데 올해는 조직적인 응원을 하는게 고마울 정도입니다.(이 XX 롯데 프런트야!!)



얼릉 롯데 자이언트 하지 말고 부산 자이언트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4회... 타자 순번은 한바퀴를 돌았고 저는 아들에게 롯데 공격할때 홈런볼을



먹어야 한다고 내놓으라고 합니다.(술가방은 아빠가~ 과자가방은 아들이..ㅋㅋ)



그래서 마지막 두개남은 홈런볼중 하나들 아들 입에 넣어주고 있는데... 땅!!!



그 소리를 들으며 저의 입고 홈런볼을 넣고 고개를 드니 문학구장 3루쪽 외야에



있는 투수 연습장에 공이 들어가는게 보이더군요. 손아섭 홈런입니다.



관중석은 난리난리... 그러나 전준우의 삼진으로 바로 조용해지고 SK는 또 점수내고



이렇게 7회까지 이승화의 안타를 제외하고는 김광현에게 눌려 참 조용히 진행됩니다.





7회말... SK 정근우가 출루하면서 도루 응원이 나왔는데 새가슴에 간도 작은 고원준이



용케 이기고 2번 조동화를 잡고 교체됩니다. 바뀐 투수는 홍상민인데 모르는 넘이라고 하니



아들이 KIA에 김주찬이 가고 온 선수라고 신인이라고 합니다. (어라 이넘이 어떻게 알지?)



홍상민은 SK응원단의 도루 응원을 무시하고 그 무서운 최정을 땅볼로 잡아냅니다.





8회 시작하는데 응원단장이 모두 일어서서 부산갈매기 부르자고 합니다.



이젠 술이 깨는 단계라 응원하는데 힘이 듭니다. 체력에 고갈을 느끼면서 암튼 노래를



부르는데 이승화 포볼로 나갑니다. 오늘 이승화 전타석 출루입니다. 2008년인가 9년인가



제가 서울서 야구보기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이승화의 활약이 대단했는데 어느샌가



수비는 잘하지만 공격은 못하는 선수가 되어 항상 벤치나 2군 신세를 지고 있더군요.



김문호의 부상으로 마지막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는데 요즘 너무 잘해 보기 좋습니다.



집에 가면서 아들에게 김문호야 아직 젊으니 이승화가 주전을 했으면 좋겠다란 이야기를



했습니다. 물론 프로의 세계는 그렇지 않죠. 지금의 실력이 판단의 기준인듯 합니다.



김주찬이 KIA에 안갔으면 이승화는 2군을 돌다가 소리소문없이 은퇴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황재균의 차례입니다. 이승화도 빠르기 때문에 김광현이 자꾸 견제를 합니다.



롯데 응원단에서는 역시 "마"라는 소리가 나옵니다. 이 응원 당하는 쪽은 기분나쁘지만



하는 쪽은 재미있습니다. 스트레스 해소에 아주 도움이 되더군요. 견제를 너무 자주 한다는건



투수 컨디션에 문제가 있다는 건데 그래도 그냥 진행되더군요.



그러다가... 황재균이 일을 냅니다. 투런홈런... 그 순간 롯데 응원단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약 2분정도 함성을 지른듯 했고 황재균 응원가 부르다가 다시 다른 응원가를 소리높여 불렀습니다.



이어지는 정훈이 교체된 박정배에게 안타를 치면서 다시 분위기 상승했으나...



손아섭과 강민호가 분위기를 조용하게 만들어줍니다. 특히 오늘 강민호는 본연의



포수 업무(?)만 열심히 했습니다.





그리고 9회말... 롯데투수중 유일하게 응원가가 있는 김성배가 올라옵니다.



금요일날 9회에 쳐맞아서 역전으로 지면서 패전투수가 되었지만 올리는 감독이나



나오는 선수나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믿을 만한 마무리가 그밖에 없지만요...



1아웃에 정상호 포수가 안타치고 1500안타의 박진만이 나오면서 SK응원단 분위기 급상승!!



그러나 삼진으로 물러나고 어제 역전타의 주인공인 정근우가 나왔지만...



삼진으로 경기는 끝이 났습니다.





MVP는 황재균이지만 새가슴 고원준이 정말 잘 버텨준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끝나고 최정의 노고를 치하하고 위로하는 불꽃놀이를 했는데 야~~~



고양시 축제보다 더 나은 불꽃놀이더군요. 역시 SK는 롯데보다 많이 투자하는듯~





그리고 차를 타고 달려달려 집근처와서 간단히 저녁먹고 씻으니 벌써 11시가 되었습니다.



현재 상태는 어깨와 허리가 쑤시고 목소리는 갈라지고 눈은 퉁퉁..... 입니다.



오늘은 집에서 푹 쉬어야 할듯 합니다. 아~~ 찜질방이나 갈까~~~





마지막으로... 잠실보다 문학구장이 모든점에서 훨씬 더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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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우 2013-06-23 08:26:07
답글

전말 부산 거인이 되어야 하는데 말이죠. 간만에 재밌는 경기 보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사직동거주 1인이.

김동규 2013-06-23 11:06:07
답글

필기님이 직관하셨는데 롯데가 잘해서 다행이네요. 제가 안가서 롯데가 이긴겁니다. ㅋ<br />
롯데마트에서 준 비지정석표가 4장있는데 바빠서 못가고 있네요. --;

신필기 2013-06-23 16:28:53
답글

ㄴ 그표 저에게 넘기세욧 ㅋㅋㅋ

정영상 2013-06-24 08:44:22
답글

저도 그날 3루 2층에서 아들과 함께 봤습니다. 역시 야구는 직관이 &#52573;오~~~

ufo@cu.co.kr 2013-06-24 13:02:07
답글

전 본부석 뒤쪽 2층에 봤습니다. 딸아이와 함께 봤는데 2층이라 현장감은 좀 떨어지더군여<br />
경기 끝난 뒤 짧은 시간이지만 불꽃놀이도 볼만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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