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글을 자주올리지는 않습니다만...
게시판이 시끄러울때면 가끔 분쟁을 말리는 글을 적거나
분쟁을 야기한 회원님께 자제를 부탁하는 글을 종종 올렸었습니다.
어제에도 몇번이나 글을 섰다가 올리지 못하고 지웠습니다.
시국이 시국이니 만큼...
그러한 글들이 올라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여러 커뮤니티의 게시판에 일베회원들의 글이 난무하며
꼭 일베회원이 아니라도 그들과 생각이 동질적인 사람들의 글이 올라와
난잡한 토론을 이끌어 내는 것도 다반사인 지금...
자중을 부탁하는 글을 올리는 것이 무에 소용이 있을까 싶기도 하구요...
뭐... 제가 그런 자격이 되는 사람도 아니고...
더군나다 그럴수 있는 훌륭한 사람은 전~혀~ 아니고 말입니다.
이번에 전국적으로 일베회원들과 그들과 생각이 비슷한 이들이 일으키는 분란을 보면서
'그 가문의 사람들은 사람들을 편가르게 하고 서로 싸움을 붙이는 데 탁월한 소질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옛날에는 지역감정과 반공으로 편가르기에 성공하더니
이번에 무어라 딱 부르기 어려운 걸로 사람들의 편가르기에 성공하네요.
정말로 그 패거리들에는 사람들의 숨겨진 욕구에 악마의 심성을 극대화시키는 천재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예전보다 대학이라는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월등히 많은 지금의 시절에...
그러한 저급한 이념이 통한다는게 참으로 신기하기만 합니다.
옛날에야 막걸리, 고무신 받아먹고 그랬다고 억지 이유라도 만들어서 이해하겠지만...
지금이야 일베사이트에서 활동하더라도 자신한테 떨어지는 경제적인 이득도 없을텐데
무에 그리 목숨걸고 독립운동하듯이 법썩을 떠는지 알 수가 없네요..
그거 사람의 어두운 욕정이라고 밖에는 다른 생각이 안듭니다.
하여간 이번에는 자제를 권하는 아무런 글도 올리지 않을 생각입니다.
가능하면 저도 토의에 참여하고 댓글도 달아 볼 생각입니다.
반말하지도 않고...
비꼬지 않고...
성심껏 토의해 볼 생각입니다...
굳이 이유를 말하라면...
'그들이 저렇게 성심(?)을 다해 논란의 중심에 서는데 나는 무얼하고 있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리 작더라도
꼭 해야만할 일은 할 수 있는 만큼은 해야할 듯해서
혼자만의 결심을 게시판에 걸어봅니다.
그들이 옳다고 이야기하는 것 중에
잘못된 일은 최선을 다해서 설명해 볼 생각입니다.
그들을 바꾸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나도 무언가를 해야할 때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여간 짬짬히, 조금씩이라도 댓글도 달고 글도 올리고 해 볼 요량입니다.
그게 맞다 싶습니다...
자... 오늘부터 '한 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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