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로 질문하신,
굴곡진 삶을 지나고 보는 세상은 어떤지에 대한
내 나름의 답을 드려봅니다.
원래 저는 소심쟁이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응석받이로 키워져 ,내가 다른 사람보다는 좀
특별한 존재인 줄로 착각하면서 살아 왔습니다.
그러던 중 ,녹록치 않은 세파의 흐름에 휩쓸려,정신없이
시간이 지나서 ,지금 이 시점입니다.
돈도 다 잃고,빚만 짊어지고,
최악의 밑바닥에서,앞으로 몇 년이라도 내가 더 살아 있다면,
그 것은 아마도 기적일 것이란 절망 속에서,몇 년을 지났습니다,
그 와중에 가까운 지인들도 병으로 세상을 먼저 떠나 보내고,
먹먹한 상실감에서 그저 세월만 보냈지만,
내 스스로 뭔가 달리 할만한 일이 없었기에
숨만 쉬면서 그냥 잠잠히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아는 사람이 소개해서 지금 직장에 다니고 집 사람은 힘들지만,
식당에 종사하면서,먹고 살기 시작한 것입니다.
인간지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참 의미 심장한 말입니다.
지금 당장 앞이 캄캄하여 한 치의 불빛도 안 보이는 절망이라도,
극단적인 마음을 먹지 않고 묵묵히 참으면,
반드시 길이 나타난다는 새옹지마.....
삶이란 그렇게 애착을 가질 정도로,심각한 것도 아니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고,다시 오르막도 있다는 사실....
지금 당장 진실로 보이는 것도 시간이 지나면 아닌 것으로
밝혀지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것.
그래서 지금 내 생각도 옳은 것만은 아닐 것이란 관점이 생깁니다.
북적대며 돌아 가는 이 세상이 하나의 해프닝일 뿐,
그렇게 집착할 필요는 없다는 관점이 생기더군요.
이만하면,간소하나마 성근님의 질문에 대한 답이 되었는지 모르지만,
이만 총총...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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