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반만에 게시판들어오네요.입원중이였습니다
5월 3일 종합검진이 나와서 지방간 양성이 나왔습니다
아버님이 아시는 병원을 통해 (내과+신경외과) 아주 술도 줄일겸
입원치료 들어갔습니다
핸드폰도 안되고 끈도 안되고 제약이 많더군요
한달 반입원 후 1박 2일 외박을 어제 나왔습니다
어제는 식구들과 모임 .. 지인들과 만나는 문제로 인테넷 들어올 시간이없었어요
아버님과 면회를 통해 급작스레 못보내거나 환불해야할 문제들을 해결하고 치료받고
있었답니다 .
알콜같은 경우는 교육도 받고 약물치료하는데 꾸준히 먹고 규칙대로 살았죠
운동을 못해 살이 5키로나 쪘네요
어제 나와서는 많이 걸었습니다 답답해서 말이죠 ㅎㅎ
미국 누나에게서도 편지가 오고 군산에서 이모도 면회를 오셔서 그리 크게 답답하지는 않았구요
입원 후 통풍이 재발되서 보름동안은 방구석에서 환우들이 타다주는 밥을 먹었어요
3개월 동안 술안먹는것만 해도 어디냐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모임이나 간증,교육등에서 술의 위험을 알게되어서
외박나와서 술을 입에 대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파는 중고물건들은 그냥 집에 둔채 퇴원 후 팔아야겠구요
석달동안 수입문제도 걱정이 가지만 몸부터 챙겨야겠다 생각이 들더군요
어제는 술좋아하는 선배와 예기하다가 같이 입원생활 권유도 했습니다
몸이 저보다 안좋으시더군요
저는 담석.결석,지방간.무릎,등이 않좋아 같은 건물내의 정형외과도 다니고 있습니다
간식은 돈을 맡겨놓고 사먹고 약먹을때는 보호사가 지켜봅니다 (안먹을까봐)
5시기상 10시 취침..
이곳은 밖에보다 춥습니다 아침저녁은 긴팔을 잆습니다
밖에보다 에어콘이 시원하답니다
입원비는 보험 적용해서 저렴합니다
병원서는 모두 타먹긴 하겠지만요
간호사가 참 이뿌더군요
약 줄때 떨어질까봐 손가락이 제 손에 살짝 닿는데 기분짜릿합니다(아놔 왜이러지)
방에서 듣는 엠피쓰리도 많은 위안이 됩니다
전 병원에 만화책이 무지많아(누가 기증했데요) 심심하지는 않았구요
요즘은 삼국지에 빠져있습니다
정신질환 환자들도 같이있어서 재미있는 일도 많아요 ㅎㅎ
외박때는 술 진탕먹고 오는 사람도 여러명 있습니다
2-3일을 정신못차릴 정도로 소주 20병짜리 박스먹는 사람도 있더군요
하루종일 노래부르는 사람 . 먹을거보면 막 달라는사람.싸우는 아줌마들 등등
6개월마다 기본 퇴원하여 재입원하는 어르신들이 많아요
이곳이 더 편하다고 하시더군요
집에서는 술마시면 식구들이 싫어하고 강제 입원시키는 개념이죠
흡연실은 엄청납니다 식 후 가보면 20명 정도가 피고 있으니 ㅜㅜ
하루 흡연담배 개수가 1000개 정도
계산해보면 엄청난 금액이 나오네요
저는 하루에 10개피 피웁니다 일주일에 7갑나와요(자기돈으로 사는거죠)
일주일에 한번은 산책시간이 있는데 밖에 나갈수 있는 유일한 시간입니다
안산 노적봉 폭포 산책길을 40분 코스로 걷다가 옵니다
자기간식 가지고 나가서 소퐁개념이죠
병원서 지급하는 빵도 있구요
그리고 저는 하루 교육과정과 일기를 매일 씁니다
한권이 완성되었는데 2권은 다음주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아무쪼록 회원님들도 술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한달 반뒤에 뵙겠습니다
아울러 물건에 관한 부분에 환불이나 배송을 못해드린점 해결해 드렸으나
이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럼 즐거운 여름 휴가 보내시고 안전사고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자 이제 저는 호도과자 많이 사가지고 병동으로 갑니다
그럼 꾸벅 ................. 김병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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