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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 오브 스틸"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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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17 00:58: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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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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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 오브 스틸" 봤습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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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재 [가입일자 : 2013-04-24]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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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수퍼히어로물이라면 자면서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팬심이 깊은지라
기대감을 맘껏 충전한채로 관람했는데요.
현재 다양한 액션 히어로들이 극장에서 누비는바 "21세기형 수퍼맨"이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전략은 "배트맨", "스파이더맨"들이 거쳐왔었던 류의, 다소 진부한
정체성 갈등과 성장통을 클락 켄트에 주입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외관상으로는 변태처럼 보이는 쫄쫄이 삼각팬티를 세련되게 바꾼 것이었구요.
사견이지만 핸리 카빌의 수퍼맨 캐스팅은 개인적인 취향상 미스 같았습니다.
수퍼맨을 연기한 핸리 카빌은 극중 내내 미간을 찌뿌리며 심각한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요. 미간을 찡그린 연기를 한 것이 이미 미간이 심하게 패인듯한,
지구인의 세월이 느껴지는 페이스였습니다. 아무튼 제가 생각하는 수퍼맨은
생물학적으로 신적인 강도의 육체를 지닌 바, 깃털처럼 가벼운 중력을 제공하는
지구의 땅을 내딛는 상태에서 스트레스가 미치는 육체적 영향이 지구인과 같아서
는 안된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답니다.
슈퍼맨의 외모적인 특성은 역시나 관세음보살마냥 신적인 해맑음이 있었야...-_-;;
물론 성장통의 스토리였지만 핸리 카빌은 너무나 세속에 찌들린 모습을...
(전혀 공감이 안가신다 하셔도 제 개인적인 감상이...ㅋ)
각설하고 영화를 보면서 몇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1) 조드 일당이 형벌을 받으면서 냉동상태의 생체정지상태에서 추방을 당했었
는데, 크립톤이 폭파되면서 생체정지상태가 풀렸다고 극중 설명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호아당한건 그후 33년의 세월동안 우주를 방랑한 조드 일당이 왜 그 긴
시간동안 육체의 노화과정을 겪지 않았을까요? 지구인과 같은 모습이고 클락의
성장 과정을 보면 지구인과 노화의 속도가 비슷한듯 보이는데 말이죠.
(역시나 리브 주연의 2편에서의 설정이 논리적으로 맞습니다.)
(드래곤볼의 사어이언처럼 전투기간의 청년시절 동안만은 노화가 더디다는
설정일까요?ㅋㅋㅋ)
뭐 어차피 설정상 지구인과 크립톤인의 외모가 똑같다는 것도 논리적으론
말이 안되지만요. (좁디 좁은 지구에서도 종끼리 살짝이라도 떨어지면 살짝 다른
모습으로 진화를 하거늘...)
(2) 초반 수퍼맨은 수염을 잔뜩 기른 모습으로 방랑을 하는데요. 수퍼맨의 설정이나
수퍼맨의 능력을 그대로 차용한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에서도 그 체모까지
파괴하거나 훼손하는 것이 극히 불가능에 가까운데, 도대체 클락은 어떤 방법으로
면도를 했을까나요? 엄청난 화염에 휩싸여도 끄떡없는 그 체모를...(__)
뭐 전편을 아울러 애니메이션을 포함하더라도 등장 내내 깔끔한 상태의 수퍼맨의
두발상태도 어차피 이해가 안되지만요.
(3) "맨 오브 스틸"은 제가 두번째로 3D로 관람한 영화인데요.
3D 관람 최초작 "라이프 오브 파이"는 3D의 위력에 엄청난 인상을
받았었는요. "맨 오브 스틸"은 기대감이 컸으나 너무나 실망했습니다.
영화 자체의 3D 품질이 떨어지는 것인지, 상영관의 문제인지...
다른 분들도 다른 지역의 상영관에서도 그런 인상을 받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전 대구 롯데 시네마에서 감상했습니다.)
아무튼 드래곤Z와 GT가 전혀 상관이 없는 시리즈인것처럼 수퍼맨에서도 전작들과
다른 독창적인 설정이 잔재미처럼 몇몇 가미되었는데요.
역시나 수퍼맨 영화는 21세기에까지 생존하기엔 모든 설정이 공감가기 어렵고
본래 설정의 스타일도 망토 포함 유치한 감이 있어서 완성도 높게 제작하기
곤혹스러운 영화라는 생각이 또 다시 들었구요.
후반에서의 스피디한 액션은 과유불급의 면모도 보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수퍼맨 영화의 또 완성도 높은 명작이라는 인상보다는, "앗싸... 드래곤볼
실사판이 드디어 가능하겠구나" 싶은 즐거운 희망을 남겨준 영화였습니다.
에네르기파로 지구가 반쯤 날라가는 장대한 장면이란...-_-;;
각기 원작 캐릭터의 비중얼 싱크로율을 높이는게 불가능에 어렵고, 원작 훼손하는데
도가 튼 헐리웃이지만, 그래도 희망을 한번 가져 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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