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월....
이런 저런 사정으로 오디오를 접었습니다.
오디오를 접게된 결정적인 요인이 바로 아내의 반대였습니다
거실에 꾸몄던 오디오 장비는 TV를 사랑하는 아내에게 못마땅한 애물단지였던 것이였죠.
방으로 이동하긴 좁은 평수에 어려울거 같았고 어쩔 수 없이 거실에 설치해야 했죠.
어느 정도 집사람과 마찰이 있을거란 예상은 했는데 생각했던것 보다 집사람의 불만은 커져갔죠.
TV를 방으로 옮기자 했는데, 그렇게 하면 부부간 대화 단절을 가져올 수 있다란 이유로 반대!
좋은 클래식음악, 그리고 집사람이 좋아하는 가수들의 노래를 좋은 장비로 들려주어 서로 이해하며 잘 타협해 보려 했으나 집사람은 넘어오지 않더군요.
제가 아내랑 타협하는 과정.
배려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집사람과의 사이에 골이 깊어지고 대화가 단절되고 서로의 이견 차이로 인해 다툼이 자주 생기는거 같아 이러다 안되겠다 싶어
" 모두 처분하고 컴퓨터로 들을게..!"
하고 눈물을 삼키며 모두 처분했습니다.
그 뒤로 몇개월 뒤 집사람이 한발짝 뒤로 물러서서 다시 오디오 꾸며 듣고, 서로 시간대등을 타협해 음악을 들을수 있도록 해줄게 했으나 그 이후로 [자전거]로 취미를 바꾼 저는 현재까지 오디오를 꾸미지않고 있습니다.
저의 오디오멘토셨던 오디오 평론가 오승*님께서는 " 잘 결정했다. 그런 문제로 이혼하고 서로 다투고 부부사이 금이 간 주위분들을 정말 많이 봤다며 나중에 해도 되니 지금은 아내분 의견을 따르는게 좋겠다..."라고 하시더군요.
지금도 그때 제 고집을 꺾고 뒤로 한발짝 물러서길 잘했다 생각을 합니다만 스마트폰이 생기면서 컴퓨터 켜는 횟수도 현저히 줄어들다보니 음악듣는 시간도 현저히 줄어들게 됐고요 . 수없이 많이 구매한 음반들이 잠만자고 있는게 안타깝네요.
오디오를 하시면서 아내분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혔을 때 어떻게 대처하셨고 가족들과 문제를 잘 해결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앞으로 언젠가 다시 오디오를 꾸미겠지만 그때는 가족들과 잘 타협해 즐거운 오디오생활하고 싶네요.
제 손을 거쳐갔던 패토스 트윈타워 RR , 하베스 수퍼-HL5, 코플랜드 CTA-405, 프로악 1SC, 메리디안 G08 등의 장비가 아른 거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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