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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요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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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14 13:56: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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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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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요리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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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일 [가입일자 : 2003-11-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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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을 받은 사람은 자게에 소식을 알리는 행사였나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얼마전 안주인 생일을 맞아 머리털나고 첨으로 아침에 미역국을 끓어 보았습니다.
안주인께서는 능력없는 남편덕에 3d업종에(세무관련업무/이쪽 계통이 이때 가장 바쁩니다.) 종사하는 바람에 5월 평균 퇴근 시간이 이른 새벽으로 생일맞아 저녁을 하자고 할수도 없고 해서(바쁘니) 고민끝에 아침을 해주자..하고서,
전날 레시피 열심히 외워두고 막상 이른 아침에 일어나 하려니 도로 다 까먹어 다시 휴대폰으로 레시피 띄어놓고...알려준대로...냄비에 마늘과 고기 뽁고.....
일찍 일어나신 노모께서 참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으셨는지(당신 생신에 아덜놈이 한번도 그런일 없다가 지 마누라 생일이라고 새벽에 설쳐대는 꼴이 그리 이쁘진 않았겠지요) 내 상상이 그런지 하여튼 혀를 좀 차시다 뭘 좀 도와주신다고 하시는게 레시피하고 안 맞아서....막무가내로 스톱 시켜 드리고 차근히 레시피대로 끓었습니다.(이때 노모께서는 심통이 나셔서 방으로 들어가심)
레시피에 소고기를 아끼지 말라고 해서 반근이상 넣은 것 같고..여하튼 비주얼은 소고기 미역국대로 나왔습니다.(잘라넣은 소고기 한점이 거의 소주 한잔의 안주감 정도의 크기..-.-;)
이윽고 마나님이 기침하시고 나오시더니 주방 꼴을 보시고...난감해하길레(시어머니 모시고 사는 며느리 입장이니까요) 무조건 앉혀서 한입 뜨게 했죠..
애덜도 깨워서 미역국 주니..고개를 절래절래...왜? 했더니...냄비에 참기름으로 뽁은 마늘이 국에 둥둥 떠다녀서 안 먹는다네요..(이 레시피로 노모께 이미 지적받음) 어차피 너희들이 주인공은 아니니 ..하며 나름 위안삼아..
시끌벅적한 머리털 처음 미역국 안주인 대령 생일미션을 마무리 했습니다.
미역이 다시금 생겼고 그것도 대단히 출신성분이 좋은 상품이니 지난 지적을 감안한 신규 레시피로 다시 시도하여야 겠습니다. 혹시 어르신중 좋은 레시피(직접 해서 성공한) 있으시면 한 수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모쪼록 이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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