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여년 전이다
양수리에서 수상스키 강습을 하면서
쏘가리 매운탕집을 하는 친구가 있다.
하X마트 부근이다.
지금은 가려면 차가 막혀서 망서리게 된다.
물론 그때도 많이 막히긴 했지만 지금보다는 상황이 괜찮았엇다.
거기엔 가끔 찾아뵙던 할머님이 계셨다
할머님께선 갈때마다 유정란을 몇개씩 주셨다
집을 지키는(?)마라뮤트 두마리가
엄청 큰데도 당시 초등학생에 불과했던
우리 공주님을 보고는 엎드려 재롱을 부렸다.
-지금쯤은 안계실것 같다.
할머님 집 근처엔 쑥이 지천으로 나 있었고
그걸 뜯어다가 쑥 버무리하고 쑥떡도 만들어 먹었다.
친구 10여명이서 수상스키는 못타고 보트를 태워 준대서
몰려갔다.
한낮에 점심 먹고 보트를 타고 낄낄 거리며 좋아하던 모습들이
지금도 추억속에 자릴잡고있다.
몇차례 보트를 타고나니 날은 어둑해졌다
친구가 가까운곳의 레스토랑이 좋다며
그곳으로 안내를 한다.
차 두대에 나눠타고 그친구 뒤를 내가 따랐다.
다소 어두워진 낯선 시골길을를 그렇게 얼마쯤 갔을까?
앞서가던 차가 주춤주춤 거린다.
난 무의식적으로 '저차가 왜 저래'하면서
추월하려고 깜박이를 켜며 핸들을 꺾었다.
그런데~
그런데~
뒤에서 친구의 외침이 있었다.
"병주야 우리 저차를 따라가고 있어"
난 다시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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