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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경복궁에서 삼겹살을 굽긴 구웠나?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3-06-07 23:25:49
추천수 4
조회수   1,867

제목

[심층취재?]경복궁에서 삼겹살을 굽긴 구웠나?

글쓴이

심재현 [가입일자 : 2001-03-16]
내용
오늘 눈에 띠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근정전 앞까지 돗자리를 깔고 술을 마시며 삼겹살을 굽던 시민 의식이 도마에 올랐다. 경복궁 밖 광화문 주변에선 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하는 노점이 늘어서..."

경복궁 야간 개장 때 근정전 앞에서 술판을 벌린 것도 모자라
삼겹살을 구웠다는 기사였습니다.
정말 경악스러운 일이죠.

그런데 방금 경복궁에서 해설 자원봉사를 하는 아내에게 이 얘기를 하니,

"어떻게 거기서 구워 먹어. 담배도 함부로 필 수 없는 덴데.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관리자가 책임져야 해."

이러더군요.

얘기를 듣고 보니, 정말 그 사람 많은 야간 개장 때 근정전 앞에서 불판에
삼겹살을 구워 먹는 게 가능한 일일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이 기사의 발단이 어디인지 뉴스를 검색해봤습니다.

'다음'을 검색해보니 20시간 전 서울신문 기사가 가장 일찍 나온 기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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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다음 검색 결과

검색 화면에 나오는 서울신문 기사 일부에는 '술을 마시며 삼겹살을 굽던 시민 의식'이란 말이 나옵니다. 그런데 검색 화면에서 기사를 클릭해서 서울신문으로 가보면 삼겹살이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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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서울신문 경복궁 삼겹살 기사

일요신문 기사 일부입니다. 출처가 서울신문으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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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기사에도 출처가 서울신문으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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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조선 기사에 '경복궁 야간 개장 당시 삼겹살을 구워 먹은 일부 시민들의 모습이 공개됐다.'는 설명의 사진을 실었는데, 삼겹살 굽는 사람이 보이시나요?
그리고 관련 기사 모두 근정전 앞이라고 했는데, 저긴 경회루입니다.

혹시 인터넷에 경복궁에서 삼겹살 굽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신 분 계신가요?
한두 사람도 아니고 엄청난 인파가 몰린 야간 개장 때 이런 진풍경을 찍은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일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이상하지요.
기자가 무리하게 소설 쓰려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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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 2013-06-07 23:41:20
답글

저도 안 가봤지만, 가본 사람들 말과 기사로는 근정전 앞마당에서 돗자리 펴고 삼겹살 구울 만한 분위기가 절대 아니었을 텐데요..<br />
그랬다간 압사 사고 났을 듯..

이종호 2013-06-08 00:01:43
답글

개 쓰레기 언론입니다...ㅡ,.ㅜ^ <br />
언론통제의 귀재 오** 전 0 보처 장관의 3연속 연임도 다 그 언론을 잘 다스린 공로가 인정된.....ㅡ,.ㅜ^

심재현 2013-06-08 00:18:33
답글

야간 개장한 게 지난 5월 22일부터 26일까지로 삼겹살 사건이 있었다면 10여일 전 일일텐데<br />
그 동안 어디에도 이런 이야기가 없다가 갑자기 튀어나온 것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요.

zerorite-1@yahoo.co.kr 2013-06-08 05:49:32
답글

저도 그 사진을 찾아보았는데, 전혀...

박종열 2013-06-08 08:58:18
답글

그래도, 그 기사를 읽은 수 많은 독자들은 삼겹살을 구워 먹기도 했겠구나라고 생각합니다. <br />
그런 사실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없었던 사실이라 하더라도 이미 사람들 머리속에 깊이 심어 놓았습니다ㅡㅡ...

박진용 2013-06-08 13:25:50
답글

쓰레기언론에 쓰레기기자들...<br />
요새는 기자들이 취재를 나가지 않고 그냥 사무실에 앉아서 인터넷 검색하고 상상으로 기사를 쓰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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