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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지하주차장에 세워 놓은 스쿠터를 동네 고삐리가 훔쳐갔네요.
그래서 경찰서에 신고 했죠. CCTV 동영상을 제가 직접 USB 담아서
경찰서에 넘겼어요. 그리고 CCTV 동영상하고 캡처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는데요..
그 게시한 동영상에 누군가가 댓글을 달았어요. 어디 고등학교 2학년 애들이라고.
그래서 담당 형사한테 전화했어요. 그 범인이 어디 고등학교 2학년 애들이라고..
빨리 좀 잡아달라고.. 한달.. 두달이 지나도 깜깜 무소식..
형사한테 전화해서 왜 아직도 못 잡았냐고?? 형사 왈... 요즘 바뻐서 못 잡았다..
그게 말이 되냐고요.. 그냥 학교가서 잡음 되지 그게 무슨 말이 되는 소리냐고..
좀만 기다려라... 알겠다고 하고 끊음.
그러던중 새벽에 술을 마시고 집으로 오는 길에.. 앗 제 스쿠터를 도로변에서
발견.. 그래서 택시에서 내려서 담당 형사한테 전화했음..
전화를 안받음.. 분명 이새끼들 피시방이나 당구장에 있는 게 확실함..
그래서 경찰서에 전화해서 스쿠터 절도범 잡았으니까 빨리 오라고..
경찰차가 오고 하는 말이... 이게 당신 오토바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된다고..
무슨 말 같지도 소릴 하냐고.. 이거 신고했는데 무슨 제 오토바이라고 증명을
해야되냐고 ...
결국 오토바이를 경찰서에 맡기고
다음 날 오토바이 서류 챙겨서 담당 형사한테 갔죠..쌍욕 하려다가 그냥 참았어요.
담당형사 그래서 오토바이 찾았으니 된거 아니냐?? 그래서 범인을 안 잡을껍니까?
제가 인터넷에 올려서 범인을 알려줬는데 오토바이 찾았으니 안 잡겠다고요???
담당 형사 건성 건성으로 잡으면 될거 아니냐 그만 가봐라..
아오 열 받아서 알았다 꼭 좀 잡아라..
이번에 지하주차장 구석에 세워놓고 오토바이 자물쇠로 꽉 묶어놨어요..
그런데....한달이 지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토바이 있는 주차장에 갔는데..
웬일 ㅠㅠ. 절단기로 자물쇠를 끊고 스쿠터를 또 훔쳐갔네요 ...
CCTV 안봐도 뻔하다.. 또 그놈들이다..
그날 기분이 아주 열 뻗쳐서 경찰서로 가서 담당 형사한테 아주 깽판을 부리고 왔죠.
범인 인상착의와 범인이 어딨는지 알려줬는데 못 잡고.. 도대체 뭐 했냐..
담당 형사 왈... 공무집행방해로 신고하겠다..
ㅅㅂ 신고해라.. 나도 직무유기죄로 나도 고소하겠다..
결국 주위 경찰관들이 말리는 바람에 그냥 잡지마라 하고 그냥 집으로 왔네요 ..
지금도 생각하면 아주 열불이 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