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있는 그대로가 만족스럽지 못하여,
더 나은 것을 바라는 마음......
발전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내세워 ,
노력을 강요합니다.
자의든 타의든.
현실에 안주하면 발전이 없이 퇴보한다는
주입식 교훈을 어릴때 부터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남들도 앞을 향하여 열심히 달려가니,
나도 같이 덩달아 열심히 달리지 않으면,
뒤쳐져서 ,소외감을 느껴서 불안하니까,초조해집니다.
지금 바로 앞의 현실은 눈에 제대로 들어 오지 않고,
욕망이 투영된 미래의 환상이
현실과 혼동됩니다.
예를 들어 허니문이 지금 이 황홀한 그대로 영원히 계속될거라고
생각하지,얼마 안있어 종이로 만든 집처럼 바람에 날려서
현실 앞에 그 본 모습이 드러날 것이라곤 생각조차 못합니다.
결혼만 하면,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항상 행복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하지만 환상은 현실 앞에 곧 스러지고 맙니다.
그 남자가 그 여자가 자신이 생각하던
그 사람이 아닌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니 환상이 벗겨 져서 본 모습을 보기 시작합니다.
참다운 현실은 그때부터 시작인 것입니다.
현실을 직시하기 싫어 자꾸 환상 속으로 숨으면,
더 큰 좌절을 맞을 수 밖에요.
현실은 환상만큼 달콤하지는 않습니다.
씁슬하기 조차 합니다.
그렇지만,모든 진실의 힘은 현실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비록 아침 햇살에 금방 사라져 버리는 이슬처럼 연약한 것같지만,
붉게 선명하게 핀 한 송이 장미의 진실된 아름다움처럼
강인한 겁니다.
현실을 무시한 무리한 이상은 팜므파탈 처럼,
위험할 뿐입니다.
왜냐면 지금 이대로의 자신을 부정하고 시작하니까요.
비록 오늘 저녁 노을이 내가 바라는 완전한 이상적인
아름다움이 아니더라도,
지금 현재 이 순간에 존재하는 그 진실된 아름다움이야 말로
참다운 진리라는 걸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