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세상입니다.
그냥 아무 전화나 돌려서 보이스피싱하던 때는 이미 지난것 같습니다.
진짜 가족 이름을 대면서 몸값을 달라고 하면 상황에 따라서는 속겠더라구요.
저도 작년에 어머니가 그런 전화를 받으셨는데, 그녀석들이 집으로 전화해서는 제 이름과 와이프 이름까지 대며 몸값을 요구했다고 하더군요.. 다행히 저와 금방연결이 되어서 속아 넘어가지는 안으셨어요.. 근데 웃긴건(?) 몇달 뒤에 똑같은 보이스피싱 전화가 집으로 또 왔다는것이죠..
직장 동료들도 몇몇은 이미 그런 보이스 피싱을 당했는데, 이번에 결국 일이 나고 말았습니다.
지난 주 일본으로 출장을 간 동료직원이 있는데, 못된놈들이 부모님한테 전화를 해서는 그 직원이름을 대면서 당신 아들이 일본 야쿠자에게 납치 되었다고 몸값을 요구했답니다. 처음에 어머님이 전화를 받으셨다가 놀라셔서 아버님이 전화를 넘겨 받으시고는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껴 그럴리가 없다며, 전화상으로 크게 다투셨다고 합니다. 결국, 나중에 약이 오른 못된놈들이 다시 전화가 걸려와서는 당신네 아들 죽였으니 시체나 찾아가라고 하고는 전화를 끊더랍니다.
그 말에 그 동료 어머님이 쓰러지셔서 아들이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하셨는데도 아직 몇일째 병상에 누워계신다는군요.. 그 직원은 이번주 계속 병원에서 어머님을 지키고 있느라 이번주 계속 휴가를 내었습니다.
개인정보 누출이 이렇게 심각한 일들을 일으킬 수가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그 동료가 해외출장간 것은 어찌 알았을까요? 여행사에서 개인정보가 노출이 되었을까요..?? 생각할 수록 울화가 치밉니다..
참고로 보이스피싱하는 녀석들은 가족이 납치되었다고 하면서 전화받은 가족이 그 당사자와 연락이 안되도록 전화를 불통나게 한다더군요.. 저희 팀장님 친구분도 의사인데 아들이 납치됐단 말에 몇천을 날렸답니다... 이런일이 생기시면 우선 침착하게 대응하셔야 겠습니다. 이런 놈들 거의 해외에서 전화하느라 잡을길이 없다는 것도 너무 답답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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