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반주를 걸치며 저녁식사를 하는데 호진엄마에게 한 김여사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거기 길있잖아 우회전하는데다가 차를 멈춰놓고 김여사가 네비를 조작하더라고 "
주행중엔 네비입력이 안되는 순정품인지 모르겠으나 차를 정차하고 네비를
조작하는건 잘한 행동이죠.. 다만 뒷차들이 못가서 문제였습니다.
" 장롱면허인 니가 보더라도 거기에 차를 멈추는건 좀 아니다싶지? "
기왕 이렇게 된거 장롱면허인 호진엄마에게 운전에대해 한마디 해주고 싶었어요.
" 기본적인 조작법도 중요하지만 일단 운전에 대해서라면 3가지를 알아야해 "
1. 살아있는길 과 죽어있는길
2. 나보다 전체적인 차량소통이 우선
3. 내차 움직임을 주변차들이 쉽게 알수 있게
" 아까같은 상황은 차로가 딸랑 하나뿐이니 (나름 비킨다고 우회전쪽으로 걸쳤지만)
거기에 정차를 하게 되면 뒷차들이 못가서 난리가 나는거야 "
" 그럼 어떻게 해야하는데?? "
" 골목에서 네비를 조작한다는건 아마 초행길이란 뜻이겠지 마음이 급하겠지만
통행에 큰 지장이 없게 정차할수 있는곳을 찾는게 우선이야.. 즉 죽어있는
길을 찾아야 하는거지 "
" 죽어있는..길?? =_=?? "
" 예를들어 1,2차로 도로중에 2차로엔 주정차한 차량이 있어서 1차로만
자동차가 달리는 그런길 말이야.. "
" 그런데 2차로 주정차는 안되는거잖아.. "
" 응 그렇긴한데 일단 길이 죽어버리면 주행하는 차들이 미리 예측하고 피해서
지나갈수 있으니까 서로 안전할수 있다는거야 즉.. 통행할수 있는 역활을
잃어버린 길이라는 뜻으로 죽어버린 길이라는거야 "
" 음.. 조금 알것같다... "
" 추가로 이야기하면 고속도로추월차로도 마찬가지야 추월할수 있는때 살아있는
추월선이라고 보면되 차량통행이 많을땐 일반차로와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한거야.. 단 추월차선으로써 살아 있을땐 원칙적으로 1차로 주행은
잘못된거고 주행을하더라도 더 빠른차가 오면 신속히 비켜주어야해 "
호진엄마에게 이런저런 이야를 해주며 왜 추월차로의 역활이 중요한지
설명해주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운전자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가장 큰
요소는 상위차선에 좀더 빠른차가 달리는 것이라고 말해줬어요.
느리게 가든 빠르게 가든 속도차에 의해 위험한 상황이 연출될수 있기때문에
상위차로의 추월은 첨단안전장치보다 더 중요한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단... 차로마다 차량속도가 들쭉날쭉 하다보니 안지켜지는게 현실이지요..
" 2가지 말해주었지? 살아있는차로의 인식 그리고 추월은 상위차로로... 그리고
하나가 더 있어 "
" 그게 뭔데? "
" 내차 주행동선을 주변차들이 쉽게 알수 있게 하는거야.. 차선변경 하는걸보면
노련한 운전자와 초보 운전자의 차이가 바로 느껴지거든... 주변차들보다
빠르게 달려도 되도록 옆차가 놀라지 않게 주행하는 차량이 있기도 하고
또 반대로 너무 느리게 가서 주행흐름을 다 망치는 경우도 있어 "
" 이건 좀 어렵다... "
" 아니야 어렵지 않아... 고속도로에서 차량통행이 한가하면 상위차선에서
속도를 낼수도 있는거고 그때는 옆차로에서 끼어드는 차를 조심해야지..
그리고 통행이 어느정도 있다 싶으면 물흐르듯 그 사이에 들어가서
안전거리만 확보하고 편안하게 달리면되... "
" 안전거리만 확보하면 된다는거지?? "
" 응... 그런데 무엇이든 넘치면 부족한것만 못하다고 너무 과도하게 안전거리를
벌리면 뒷차들이 답답해할테니 적당히 벌리면되... 차들이 다닥다닥 줄줄이
비엔나 처럼 붙었을땐 작은일에도 급브레이크로 이어지니까 조금 더 벌리면
되고 통행이 다소 많아도 속도가 빠르면 서로서로 안전거리를 어느정도 벌렸을
테니 너무 많이 확보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아. "
" 알것 같으면서도 복잡하다... "
" 말로 하니까 그런거야 이 모든걸 한줄로 압축할수도 있어...
운전대를 잡을땐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는거... 이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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