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이 과거 재산 증식 수단에서 거주 개념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긴 합니다.
최근에는 귀촌 바람으로 토지쪽이 하수상하더군요.
저희 집 주인이 몇 년 전부터 집을 팔고 싶다고 내놓으셨는데...
몇 년간 안팔려서 그냥저냥 살고 있어요.
근데 최근 우리 위대하신 박통께서 4.1정책을 내놓으셔서 몇 군데서 연락이
오니까 집주인이 갑자기 6월 27일까지 집 뺄 준비하라고 해서,
제가 알았는데 이사비용이랑 준비하시라고 했더니 뭐 어쩌고 저쩌고 하더군요.
저도 애가 초등학교 들어가니 친구들도 생기고 해서
초딩 졸업때까지는 여기서 죽치고 살아볼까 하고 여기저기 집을 알아보다가
소단지 40평대를 구경 후에 그 중에 깨끗한 저층 계약을 하자고 토요일에
만날려고 했습니다.
근데 저층인데 무슨 놀이터 조망(것도 조망인가 ㅋ)
이라고 다른 집보다 이천정도 비싸서
좀 깍자고 했더니, 요새 연락이 많이 온다면서 판매 보류를 하겠다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알았다고 다른 집 보고 있는데 부동산에 이천 올려서 내놓겠다고
연락이 왔다고 알려주더군요. 그리고는 저녁에는 부동산 통해서 오늘 계약하시면
천만원만 올린 가격으로 계약하겠다고 해서,
딱 예전에 당했던 부동산 공사가 생각이 나더군요.
그렇게 사시는거 아니라고 조용히 얘기하고 말았습니다.
애 딸린 부부가 저희집 보고 와서 그 집을 간 것 같은데
아마 그 부부가 그 공사에 걸렸을 것 같애요~
부동산이랑 오디오 중고장터랑 비슷한 점이 참 많더군요.
민트급이라고 해도 어차피 8~9년 된 아파트라...ㅎ
올수리 확장이라고 해서 집이 안팔려서 정말 싸구려 자재로 공사해놓고
2~3배 더 얹어서 받을려고 하는 사람부터....
전망 잘나온다고 해도 어차피 도로나 평지...
주인하고 네고 좀 할려고 치면 08년 생각을 하니 이 양반도 못 팔고,
여튼 세상의 진리는 싸고 좋은 것 없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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