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장기 입원 중인 분이 계십니다. 스스로 활동을 못하시는데 얼마전에서야 적적한 병실에 작은 라디오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미치자, 참 빨리도 깨달았다고 반성하고 바로 검색했씁니다.
구입 기준이 '작고 최대한 단순한 기능과 직관적으로 사용 가능한 디자인' 'mp3이나 wav 가능'이였는데, 노X뷰에서 나온 SD-1000 이라는 물건이 있네요. 다른 것보다도 전면에 큼지막하게 달려있는 회전 볼륨 조절이 마음에 들어 하나 구입해봤습니다.(wav는 결국 포기)
구입하기 전에는 뽑기다 뭐다 해서 좀 고민이 많았는데, 이거 상당히 괜찮네요. 전원 연결시에 노이즈가 유입되는 것 빼고는 음량도 충분하고 수신도 잘되고... 몇몇 자잘한 것들이 아쉬운 것 말고는 정말로 적당합니다. 만원 중반대인 가격 생각하면 진짜 대단한 물건이라고도 생각되고요. 그 가격 덕분에 분실해도 크게 우려안해도 되겠네요.
그리고 오히려 같은 회사 고가품보다 마음에 드는게 전면 볼륨 조절입니다. 기계가 어려운 연세 있으신 분들은 자잘한 성능보다는 이런게 훨씬 좋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조절 버튼도 좀 큼직큼직 만들고, 전원버튼을 숨기지 말고 단순하게 노출 시키면 더 좋았을 텐데요. 전원코드도 길게 하나 넣어주고... 스마트폰 수요도 있지만 폴더폰 수요도 있듯, 이런 쪽에 보기도 힘들고 조작도 이상한 제품말고 실버세대 신경써주는 제품이 있을면 좋을 것 같은데요.
usb나 sd카드에 mp3를 넣고 꽂으면 추가조작없이 바로 순서대로 재생되게 한 점도 마음에 듭니다. 전원을 끄더라도 연속재생되고요. 굴러다니던 4g usb에 단가, 판소리 같은걸 넣으려다 청승맞다 하셔서 트로트와 옛가요를 잔뜩 넣었습니다. 위에 이유로 데이터 교환도 부탁 드리기 편하고요.
이제 내구성을 테스트 해봐야 하는데, 93.1을 듣고 있는 지금까지는 아주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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