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릭스 사용자들분중 리눅스 특히 데비안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적어 보았습니다.
알릭스를 음악 감상용으로 사용하시는 분들은 대개 VoyageMPD 라는 OS 배포판을 사용하십니다.
먼저 리눅스는 운영시스템의 가장 핵심이 되는 커널을 지칭하는 단어며 모든 운영시스템이 그렇듯이 커널에 매우 많은 소프트웨어들이 연계되어 사용합니다. 또한 리눅스는 자유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누구나가 자신의 필요에 따라서 필요한 것들을 가져다 붙이고 설정을 조작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리눅스의 사용이 복잡하게 느껴지는 것이 이렇게 사용자들이 마음대로 설정을 할 수 있게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운영시스템의 기본 패키지가 되는 "커널+시스템운영에 필수적인 요소+설정" 이 묶음도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복잡하지 않게 하나만 있으면 편할텐데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세상에는 매우 다양한 사용자들이 존재하며 그 요구 사항도 다양하기 때문에 자연 다양한 패키지들이 있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해서 커널+필수요소+설정 을 묶어 놓은 패키지들을 "배포판(distributions - 줄여서 distro)"라고 부릅니다.
리눅스 배포판들 중 중요한 몇가지를 언급하자면, 데비안(Debian), 우분투(Ubuntu), 레드햇(Redhat), 수세리눅스(Suse), 맨드리바, 아치리눅스, 페도라, 슬랙웨어,젠투(Gentoo),파워리눅스, 터보리눅스...등등 굉장히 많습니다. 이들은 각각 특색이 있고 필요에 따라서 각각의 장점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안드로이드에 사용하는 운영시스템도 리눅스 배포판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배포판들의 사용하는 정도는 http://en.wikipedia.org/wiki/File:Linux_distribuiton_usage.png 에서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이 배포판들은 대개 개발자/사용자 로 이뤄진 커뮤니티들에 의해서 유지관리됩니다.
이 중 VoyageMPD는 데비안을 Alix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컴파일하여 배포하는 debian-for-alix란 배포판에서 다시 다른 기능들을 모두 삭제하고 다시 음악 감상용을 하는데만 필요한 요소들을 패키지로 묶은 것입니다. (알릭스에서 사용하는 또 다른 패키지로는 알릭스를 인터넷 공유기로 사용하기 좋게 묶어 놓은 것이 있습니다.)
VoyageMPD를 이해하시려면 먼저 데비안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데비안은 90년대 초반에 이안 머독이란 대학생이 순수 자유소프트웨어 정신으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사회적 계약 문서인 데비안 선언문을 발표하고 거기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배포판을 만들고 지금까지 유지해오고 있는 배포판입니다. 데비안이란 이름은 처음 시작한 이안이 당시 자신의 여자친구의 이름인 데브라와 자신의 이름 이안을 합성하여 만든 이름입니다.
데비안의 뛰어난 점은 무엇보다도 순수 자유소프트웨어 정신이기 때문에 사회적 공유를 첫째로 한다는 점이며 그런 정신을 바탕으로 패키지 제작과 배포를 효율적으로 하게 한 버전 콘트롤과 소프트웨어 설치 제거 유틸리티인 apt-get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VoyageMPD를 사용하면서 심심하면 "apt-get 어쩌고 저쩌고"하라고 할 때가 많이 나오죠? 이것은 apt-get 명령을 수행할 때마다 네트웍에 연결해서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아서 설치/또는 제거하는 명령입니다.
각설하고 apt-get은 다음과 같이 작동합니다.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때
apt-get install 패키지명
이렇게 하죠?
apt-get은 이 명령이 떨어지면 먼저 /etc/apt/sources.list 파일을 읽습니다. 이 파일은 텍스트 문서로서 그 속에 어느 서버에 가서 어떤 배포버전을 읽어올 것인지가 적혀 있습니다. 그런 다음 거기에서 지정받은 패키지를 내려 받은 다음 시스템에 설치합니다. 만약 다른 배포 서버에서 소프트웨어를 받고 싶으면 또는 기존의 sources.list에 있지 않은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받고 싶으면 이 파일에 다른 서버를 적어 넣으시면 됩니다. 하지만 배포 서버들의 소프트웨어 패키지들은 사용자의 컴퓨터의 아키텍쳐가 다양하고 거기에 맞추어 컴파일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바이너리 패키지를 제공하는 서버 목록을 적어 넣으셔야 합니다. http://www.debian.org 에 보시면 데비안과 관련된 각종 배포 서버들의 목록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또한 컴퓨터 아키텍쳐에 따른 배포서버들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소프트웨어 패키지들을 받을 수 있도록 미러링 서버들도 있습니다. 네트웍적으로 자신에게 가까이 있는 서버에서 받는 것이 아무래도 빠르겠죠.
VoyageMPD는 sources.list 파일을 수정하지 않으면 mirror.voyage.hk 에서 패키지들을 받아옵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apt-get install 명령을 내릴때마다 mirror.voyage.hk에 연결하여 요구하는 패키지를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는 것입니다.
sources.list 에 패키지 저장소를 써 넣는 문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deb 프로토콜종류://서버url/디렉터리/ 버전 패키지종류1, 패키지종류2, 패키지종류3
여기에 대해서 설명드리자면
우선 제일 앞의 deb 은 바이너리 파일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만약 소스코드가 필요하시다면 아래에
deb-src "나머지는 동일하게"
넣으시면 소스코드도 받아옵니다.
그리고 프로토콜 종류는 대개 http 또는 ftp 를 사용합니다. 거의 모든 미러링 서버가 이 둘을 모두 지원합니다. 그리고 버전은 stable, testing, unstable 이렇게 세 종류가 있는데 stable이란 모든 테스트가 완료되고 사용확인이되어 안정적인 버전으로 릴리스된 버전을 의미하며 unstable 이란 일종의 베타 버전처럼 아직 안정이 완전히 확인되지는 않은 패키지 버전들을 모아 놓은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testing은 이 둘의 중간으로서 비교적 안정적임이 확인되긴 했지만 그 완벽성은 아직 보장 받기 좀 전인 버전들입니다. 이 이외에도 woody, wheezy, sid 등의 버전 이름들도 있습니다. 이는 대개 영화 토이스토리에 나오는 캐릭터들의 이름들인데 안정, 불안정...이런 개념이 아니라 한 묶음으로서 고정된 개념입니다. 즉 계속 개발자들이 새로운 버전을 개발하고 컴파일하여 올리기 때문에 안정 버전의 패키지는 계속 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캐릭터로 된 버전 이름은 어느 시점에서 고정된 버전을 말하는 것이지요. 예를들어 mdp는 0.8 버전도 안정 버전일 수 있고 0.9 버전도 안정 버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mpd v0.8은 하나만 있는 것이지요. 마치 이와 같은 개념입니다.
위에 woody, wheezy, sid 같은 것은 데비안의 버전들이름이고 VoyageMPD의 버전들은
http://mirror.voyage.hk/
요기에 들어가 보시면 몇개의 디렉터리들이 보일겁니다.
그 중에 dist 라고 된 디렉터리 속에 보면 각 버전별로 잘 정리되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그 속에 보면 sarge, woody, unstable 등으로 정리되어 있는 것들도 보이네요.
에구 어찌 적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오늘은 이만 적고 나중에 또 계속해서 연재를 하겠습니다.
참고로 데비안의 배포판 버전 이름중 sid 란 이름은 항상 unstable(불안정 버전)을 뜻합니다. 토이스토리에서 시드의 성격을 생각해보시면 이해가 되실겁니다. 그리고 왜 안정 버전만 배포하지 불안정한 것도 하냐고 물으신다면 조금 불안정하더라도 최신 버전의 소프트웨어가 필요한 경우를 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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