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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와 응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3-05-16 02:34:46
추천수 2
조회수   996

제목

아가와 응가

글쓴이

김태훈 [가입일자 : 2001-08-20]
내용
31개월 첫째 아들.....

두돌 지나면서 기저귀 떼는 연습릉 어느정도 진행하던중 25개월 큰 시련이 닥쳤습니다.

동생이 나온거죠.

평소 아빠가 엄마 안아주는 시늉만해도 난리가 나는 아이였습니다.

자기 주변의 모든 사람은 자기만 예뻐해야 하거든요.

그런 첫째에게 여동생의 등장은 시작부터 큰 충격이었고,

엄마가 출산한 날도 병원에서 엄마 옆에서 잤습니다.

소변, 대변 어느정도 가리는 중이었으나 기저귀 떼는 것은 잠시 물건너 갔습니다.

원래 동생 나오면 그러는 경우가 많다는군요.



이제 동생이 나온지 200일....

다시 훈련에 들어갑니다.

진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서, 포상이 걸렸습니다.

화장실 가서 기저귀 벗고 소변을 보면 초코렛 한 조각이 돌아갑니다.

말로만 할 때보다 엄청난 성과가 나타납니다.

때로는 나오지도 않는데 변기에 올라가서 앉아보기까지 합니다.

며칠이 지나 응가 타임이 왔을때, 변기에 응가를 해도 초코렛을 준다는걸 엄마가 얘기해줍니다.

일단 변기에 앉아 열심히 힘을 줍니다.

( 평소 기저귀에 응가를 할 경우 아빠는 화장실로 데려가 덩어리를 변기에 떨구고

아가에게 직접 물을 내리게 했었습니다. 그리고 내려가는 물살과 함께 소리쳤죠.

"응가 안녕~~!"

이걸 매일 하다보니 아가는 자기 응가의 모습을 아주 잘 기억합니다.

기저귀에 싸다보니 공같은 덩어리가 눌려진듯한 모양새죠. )

이번엔 초코렛을 생각하며 열심히 변기에 힘을 준뒤 들뜬 마음으로 일어납니다.

'이제 이걸 보여주면, 엄마 아빠가 나를 칭찬하고 상으로 초코렛을 줄거야...'

앗! 그런데 큰일이 났습니다.

평소 봐왔던 둥그런 뭉치의 응가는 없고, 낯선 길쭉한 덩어리들이 놓여 있습니다.

'내가 뭘 잘못한거지....?'

이제 칭찬도 초코렛도 위험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걸 엄마 아빠에게 보야줘야하나 잠시 망설이다가.....

어쩔 수 없이 당황한 목소리로 얘기합니다.

"이건 모지? 이건 모야?"....평소 즐겨보는 후토스에 자주 나오는 대사죠.

다행히도 엄마 아빠는 아가를 크게 칭찬해줍니다.

이게 더 예쁜 응가랍니다.

예쁜 응가도 변기 넣고 물을 내리면서 인사를 합니다.

"응가 안녕~!"

아빠는 초코렛도 두배로 큰것으로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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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호 2013-05-16 07:03:48
답글

동생안아줄때 첫째에게 안아줘도 되는지 물어보고 하지 않으면 샘낸다고 하더라고요

이재영 2013-05-16 07:54:53
답글

어쩌면 저하고 뙤 같습니까? 후토스에서 ㅋ ㅋ 저도 응가 훈련중입니다. 공감 100%입니다.

황준승 2013-05-16 08:08:03
답글

그게 아기 키우는 재미인가 봐요<br />
저희는 그렇게 요령있게 하지 못했고<br />
똥 누려고 힘쓰는 표정이 보이면 얼른 변기에 앉히기만 했네요

류준철 2013-05-16 08:26:50
답글

ㅎㅎㅎ<br />
아빠가 되니깐 정말로 애들 똥기저귀에 코를 갖다대고 킁킁 거리게 되는 저를 보고 적잖이 놀란적도 있었죠~

전성환 2013-05-16 08:27:37
답글

공감합니다. 이제 둘째를 연삽시켜야 하는데 첫째가 어렵게 했던 기억이 나네요

김재훈 2013-05-16 11:45:35
답글

응아를놀이를 하나로 만든 현명한 육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만쵸콜릿 대신 다른 것이 어떨까요 설탕없는 유아과자, 과일이라든가 ....자녀가 너무일찍부터 단맛에 길들여지면 나중 치과랑 무지 친해지셔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제 육아경험중 하나

황준승 2013-05-16 14:49:46
답글

제 첫째 아이는 어렸을 때부터 돼지국밥 먹이고, 풋고추 맵지 않은 것 씹어먹고 하더니<br />
요즘은 초콜렛 줘도 한조각 먹다 너무 달다면서 먹지 않네요

김태훈 2013-05-16 16:03:39
답글

저희도 많이 주기는 좀 그래서 작은 조각을 다시 4등분해서 줍니다.<br />
가급적 적게만 줘야겠죠.<br />
원래 안 먹였는데 외부인이 갑자기 주시는 바람에 눈을 떴네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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